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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88만원 세대..
우리 20대들을 위해 저자가 특별히 지어준 이름이다.
우리 20대 중 비정규직에서 근무하는 20대의 평균 임금과 20대 전체가 아르바이트 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을 어떻게 계산을 하면 88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88만원세대.. 정말 우울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윗세대들은 유신세대, 386세대 등.. 나름대로 자신의 세대의 이름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들의 특권을 누리며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 20대들은 변변한 일자리도 없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토익 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등 온갖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취업을 하기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그 환경속에서, 어떻게든 좋은 일자리,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악을 쓰고 공부.. 공부를 외치고 있지만..
우리 20대의 단지 5%만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현실이 그저 그냥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생기는 일이 겠거니..
나역시 그냥 20대의 한사람으로서,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눈닫고 귀막고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지금은.. 우리를 이런 현실로 내몬 것은 결코 우리 자신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 무심하지 않았나, 그저 내 한몸 어떻게 잘 살면 그만아닌가..
정말 이기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다.
이 책은 정말 그냥 술렁술렁 넘길 책이 절대로 아닌 것 같다.
특히 지금의 10대 , 20대는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골치아픈 현실이라고 모르고 사는게 속편하다고 회피하지 말고,
우리도 이제 알건 알고, 우리 스스로 우리 자리를 이 사회에서 찾아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부모님 아래서 미성숙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확실히 알고,
20대여.. 이제 나 하나 잘살아보자는 이기심을 버리고,
우리 20대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행한 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 책에서 외치듯이..
20대들이여..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