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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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주인공 암탉, 잎싹을 진정한 아기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부러 아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다. 왠지 동물에게 어머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더 친밀함 있는 엄마라는 말을 쓰기로 하였다. 오해 하지 말길 바란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엄마는 어떤 엄마인가? 아이에게 돈을 많이 투자하는 엄마? 아이가 멋대로 하게 놔두는 엄마? 아기의 바람을 모두 들어주는 엄마?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은 답이 없을 수도 있다.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진정한 엄마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항상 기대를 하는 엄마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대만 하고 있으면 뭐하냐, 아이가 매일 놀기만 하고 공부는 하지 않는다면 결코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없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나의 의견을 비웃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아이를 놀게만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공부를 많이 시키는 쪽일 것이다. 그리고 항상 기대를 한다는 것은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고, 언젠가는 그 희망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절대 불가능한 기대를 하면 뭐하냐, 그것도 언젠가는 이루어질것인가?'라는생각으로 나의 의견을 맞받아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의견도 틀린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를 하고 희망을 가짐으로 삶의 이유가 생긴다. 사람이 사는 것은 목적이 있어서 사는 것이고 그런 목적이 더 클수록 희망은 이루어질것이다.

나는 진정한 엄마를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항상 기대를 하는 엄마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 잎싹은 내가 말하는 바로 그 엄마가 아닌가! 멀리 떨어져있으면서도 항상 초록머리가 무엇을 하는지 혹시 위험하지는 않은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초록머리에 대한 많은 기대도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잎싹같은 진정한 엄마, 아빠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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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지음, 박건웅 그림 / 실천문학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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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콩, 너는 죽었다의 저자 김용택 시인은 이런 멋진 시도 남겼답니다.

이 책을 읽고 김용택 시인에 대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정말 멋진 시가 있네요.

저는 이 시에 대한 느낌을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그랬다지요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이 시는 사춘기 때 정말 읽기 좋은 시이다. 사춘기 때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공부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자꾸 가는 학생들이 많다. 물론 나도 학생이고 어쩌면 사춘기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춘기 때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몸과 마음에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말고 하던 일(공부)에만 열중하는 것이다. 이 시는 사춘기 때, 넓게 보면 이 세상을 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당장 하고 이 일을 할까 말까하면서 망설이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내가 이 일을 하면 후에 도움이 될까?나는 하고 싶은데 주위 사람이 말려..이런 생각조차 하지말고 내가 하고 싶다면 무조건 바로 실천하라는 뜻이다. 또 학생에게는 공부는 때가 있다. 커서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우리나라는 대학으로 따지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는게 좋을 것이다라는 충고도 담겨 있는듯하다.

내가 너무 시를 내 마음대로 생각했나?

어쨋든..난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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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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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로 보는 모모(시)

 

기기,  베포, 회색신사들, 그리고 호라박사

 

내가 모모라면

내가 옛 극장터에 살고 있다면

 

기기, 베포, 회색신사들, 그리고 호라박사를

만날 수 있겠지

 

기기에게는

"넌 모모 때문에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거야.

하지만 넌 모모를 다시 되찾고 말을 할 때에도

정말 바쁘다고 또 늦겠다고 말을 했었지.

본말전도......"

 

베포에게는

"모모를 구하기 위해

10만시간을 저축하는 그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했었죠.

견마지로......"

 

회색신사들에게는

"당신들이 나에게도 왔으면 좋겠군요.

꼭 한 번 만나고 싶어요.

나에겐 1분 1초가 급하니까요.

오히려 내가 당신들의 시간을 빼앗으면 안 될까요?

당신들로 봐서는 적반하장......"

 

호라박사에게는

"나에게도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나에게도 시간의 꽃을.

잘 관리할 자신이 있어요.

반신반의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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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술 비룡소 걸작선 15
미하엘 엔데 지음, 레기나 켄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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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술이여!

나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시로 표현하였다....

 

 

 

마법의 술이여!

 

색깔도 달라

냄새도 달라

평범한 술이

아니지만

 

효과도 거꾸로

그것도 빠르게

아주 순식간에

소원을 들어주는

술이 있다네.

 

마법의 술이여!

 

만약 내가 아주 제대로

마법의 술을 만들 수 있다면

만약 내가 아주 제대로

만들어진 마법의 술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술을 마시며 이렇게 얘기할 것이네.

 

세상에 매일매일 엄청난 전쟁이 일어나게 해 주고

우주에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없게 해 주고

내가 항상 짜증나고 화나는 표정만 할 수 있게 해 주고

다시는 이 마법의 술을 만들 수 없게 해 달라.

 

마법의 술이여!

 

제발 제발 내가 이 소원을 빌 수 없도록

나에게 오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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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4
라이너 에를링어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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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이 제목을 보고 나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사람의 변화를 설명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 밑에 ‘철학 동화’라는 글을 봤을 때 내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책 속의 말이 어렵기도 하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꼼꼼히 따져보고 생각하며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좀 더 많은 예를 설명해 주지…. 책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정말 좋다. 첫째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나 혹은 우리가 자주 하는 행동에 대해 올바른 행동이냐, 잘못된 행동이냐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예를 들어 몇 명이 잘못 했는데 단체로 벌을 주는 경우. 특히 학교에서는 이런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만약 어떤 학교 몇학년의 1교시가 자유시간인데 아침자습시간에 2명이 싸워서 자유시간을 없애고 국어공부를 했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싸운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할 것이고, 싸우지 않은 친구들은 정말 억울할 것이다. 바로 페르디난트가 그런 경우였다. 몇 명이 테이프리코더의 버튼 몇 개를 망가뜨려 반 전체가 스키장에 못 가게 되었다. 이 일로 페르디난트는 정말 화가 났고, 가족들과 서로 의견을 나눈다. 이처럼 한가지 예를 들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의 의견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여러 학자가 설명한 내용, 법, 성경 등에 나오는 구절을 책에 나타내면서 우리의 이해를 더 돕고, 명언이나 중요한 이론 등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페르디난트가 ‘현명한 생각을 최대한 어렵게 표현하기로 세계 챔피언인 사람’이라고 표현한 임마누엘 칸트,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등 위대한 인물들의 생각을 알아보며 내 생각과 비교도 할 수 있다. 이처럼 명언들과 중요한 이론 등을 읽어보며 위대한 인물들의 업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내 생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글들을 읽어보며 이 책의 작가는 도대체 몇 권의 책을 읽었고 철학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 페르디난트는 부러울 정도로 어른스럽고 하나를 가르쳐주면 절대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열 가지를 아는 아이였다. 외삼촌인 고트프리트에게 궁금하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물어보며, 자신의 주장도 펼치고.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책을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이라도 다시 읽어서 이해를 하고, 말이 어려운 부분은 사전을 찾아가며 책을 읽었는데, 페르디난트는 말 한마디를 들으면 전에 배운 것과 관련지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줄 알았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 페르디난트와 고트프리트의 열띤 토론에 감탄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어떤 생각이나 주제에 대해 찬성했다고, 우리도 찬성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남이 이렇게 하니까 나도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되었다. 오히려 반대로 ‘남은 이렇게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에이, 저건 잘못된 행동이야. 나는 저렇게 할래.’라고 생각을 해야 올바르다. 이 책에 나오는 글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리가 해야 될까? 이 책에 나오는 행동을 무조건 따라해야 할까? 그건 아니다. 우리도 생각이 있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둘 중 선택을 할 때,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학생 고학년이 읽어야 할 0순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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