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이버릿 앨리스 - 전 세계 61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을 찾아서
앨리스설탕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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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이버릿 앨리스』
#앨리스설탕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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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 증후군' '앨리스 비즈니스'라고 불리며 주인공과 캐릭터들을 매번 다르게 변주한 그림책과 상품이 나오는 유일무이한 동화이다. 1890년대 후반 인쇄업과 출판업의 상수기를 배경으로 다수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1930~40년대의 세계대전 및 대공황 때 만들어진 팝업북 등을 통해 사회경제 변화를 포함한 출판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한 권의 그림책이 이토록 많은 역사적 변화를 담애낸 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유일할 것이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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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떠올릴 앨리스는 어떤 모습일까. 일난 나는 풍성한 금발머리에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먼저 그려진다. 어릴 때부터 익히 봐왔던 디즈니 영화의 영향 탓이다. 그 이미지가 이미 너무 고착되어버린 상태에서 만난 이 책은 익숙하고도 낯선 경계를 요리조리 왔다갔다하며 앨리스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체 역할을 했다. 때론 환상적인 세계에 동화되어 이젠 유물이 된 동심의 안색이 살아나는가하면 때론 묘한 분위기의 앨리스에게는 짐짓 조심스럽게 다가가야만 했다. 어린시절 앨리스에 대한 최초의 기억도 이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런 기시감은 아마 그 이상한 나라에서 내가 이방인이자 친구였기 때문일 것이다.

1865-2018 전 세계 61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 그야말로 연대별로 탄생하는 앨리스의 첫모습을 구경(?)하면서 문득 굉장히 귀한 화집이구나, 생각했다. 내게도 역시 거의 처음으로 나타난 61가지의 앨리스의 모습도 그렇지만 이제 막 열 살이 된 딸과 함께 나란히 앉아 오래오래 대화의 장을 펼칠 수도 있다는 점, 혹시라도 딸이 내 나이가 되어서도 함께 보는 상상을 하고 있노라면 소중하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을 먼저 찾아나섰는데 딸은 '앤서니 브라운'을 제일 먼저 펼쳤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가 앨리스의 목을 쭉쭉 늘려놨다며 한참을 웃었다. 나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에 잔뜩 기대를 품었지만 처음 내뱉은 말이 "그래서 앨리스는 어딨어?"였을 정도로 독특했다. 그의 상상력과 독창성만큼이나. 그리고 까만머리색의 단발머리 앨리스, 원숙한 이미지의 앨리스는 물론 다양한 기법으로, 각기 다른 의상과 표정을 짓는 앨리스들을 보았다. 시각적인 이미지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설명과 정보가 따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외의 요소들을 채워준다. 그래서 더욱 풍성한 한 권이 될 수 있었다.

시간을 들이고 공 들여 보고 싶은 마음, 오래 품고 싶은 우리들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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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출판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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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버릿앨리스
#이상한나라의앨리스 #화집 #초판본
#난다서포터즈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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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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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유발 하라리 /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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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렵지 않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웠을
정도로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부터
인류/문화사에 대한 흥미가 집중력을 높였다.
그리고 그래픽노블로 출간된다고 했을 때
학생들이나 벽돌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성인들에게 좋은 소식이겠구나, 싶으면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기존 630여 페이지의 분량을 어떻게 이미지로
다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의 첫인상은
판형을 키워 보기 좋다는 것도 있었고
예상치 않게 그림이 원작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반가웠달까.
물론 중요한 건, 겉이미지가 아닌 내용이고
원작의 핵심을 오히려 그림으로 표현해서
한번에 와닿는 느낌이 좋았다.

딸이 조금만 더 크면 함께 읽기도,
단독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라 시리즈 소장용으로써의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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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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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태석 - 톤즈에서 빛으로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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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태석』
-톤즈에서 빛으로
이충렬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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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Good!"
_이태석 신부가 남긴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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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보지 못했지만
이태석 신부님의 일화는 종종
접할 수 있었다.
그저 좋은 분이었구나,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인사치레로 끝났다.
그러다 책으로 만난 신부 이태석.

무려
"수단어린이장학회와 함께 발간하는
선종 10주기 기념도서이자, 이태석 신부가
몸담았던 한국 살레시오회의 공인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출판 인가를 받아
완성된 공식 정본 전기"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는 물론, 100여장의 사진으로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그의 삶을 더욱 짙게
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귀하게 만날 있는 건 그가 남긴
편지와 메모들이다.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인간적인
톤즈의 빛, 신부 이태석.
매순간 존경과 경탄이 터져나오는 것을
읽는 내내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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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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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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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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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편지 쓰는 삶을 살고 싶다.
편지를 슬 때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편지로 쓸 만큼의 이야기가 내게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서일까.
혹은 전할 대상이 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때문일까.
아니면 편지가 시대를 역행하는 최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일까.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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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글을 들여다볼 때
어느 지점에서는 나와 닮은 부분에서
쿡쿡 웃기도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을 묘사할 땐
작은 흥분이 일렁이기도 한다.
내 세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세상은
아름답기도, 눈물겹기도 하다.
처음 만난 유지혜의 글에선
"사랑의 안전지대를 넘어"서도 사랑이
즐비한 세상을 보여준다.
다정하고 단단한 한 줄, 한 줄이 모여
그것을 증명한다.
충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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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사랑을 내 평생의 유행어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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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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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대신
강관우 지음 / 히읏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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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대신』
-바닷마을 보건소에서 마주한 당신을
울고 웃게 할 삶의 이야기들
강관우 에세이 / #히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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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면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전부가 아닌데. 이게 다가 아닌데. 사람이 갈등보다 귀한데. 저게 끝이 아닐 텐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저 사연이 별 볼 일 없는 '아무 사연'은 아닐 텐데. 아무도 몰라주는 저 감정들은 누군가는 알아줘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귀하니까.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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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오픈시간 한-참 전, 마을버스 첫 차를 타고 나와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며 놀랐던 적이 있다. 보통 몸이 아파 방문하는 병원에서의 진료와 진찰, 약처방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길래 서두르셨을까,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강원도의 한 보건소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때의 기록인데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진료실안의 풍경을 그려볼 수 있었다. 가지각색의 삶과 아픔이 몰려드는 곳. 어둡고 무거운 사연을 마주하면서 피로했을 법도 한데, 몸의 증상뿐 아니라 그들의 사연에 귀기울이는 의사, 위로의 방식을 고민하는 의사, 섣불리 매듭 짓지 않고 "어르신, 어디 또 불편한 데 없으신가요?" 한 마디 더 건네야겠다고 다짐하는 의사, 환자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보는 의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사소하지만 세심한 배려와 행동이 약 중에 최고의 처방약이 아니지 않을까, 싶으면서 그저 독자로서 읽는 행위를 하는 건데도 따뜻한 치유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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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위로란, 낼 힘조차 없는 당신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네 곁에 있겠다 말하는 일. 나의 말을 줄이고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죽지 못해 사는 당신에게 살아 건승하라는 말 대신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일.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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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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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말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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