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이버릿 앨리스』#앨리스설탕 지음 / #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 증후군' '앨리스 비즈니스'라고 불리며 주인공과 캐릭터들을 매번 다르게 변주한 그림책과 상품이 나오는 유일무이한 동화이다. 1890년대 후반 인쇄업과 출판업의 상수기를 배경으로 다수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1930~40년대의 세계대전 및 대공황 때 만들어진 팝업북 등을 통해 사회경제 변화를 포함한 출판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한 권의 그림책이 이토록 많은 역사적 변화를 담애낸 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유일할 것이다. p11..📖개인이 떠올릴 앨리스는 어떤 모습일까. 일난 나는 풍성한 금발머리에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먼저 그려진다. 어릴 때부터 익히 봐왔던 디즈니 영화의 영향 탓이다. 그 이미지가 이미 너무 고착되어버린 상태에서 만난 이 책은 익숙하고도 낯선 경계를 요리조리 왔다갔다하며 앨리스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체 역할을 했다. 때론 환상적인 세계에 동화되어 이젠 유물이 된 동심의 안색이 살아나는가하면 때론 묘한 분위기의 앨리스에게는 짐짓 조심스럽게 다가가야만 했다. 어린시절 앨리스에 대한 최초의 기억도 이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런 기시감은 아마 그 이상한 나라에서 내가 이방인이자 친구였기 때문일 것이다. 1865-2018 전 세계 61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 그야말로 연대별로 탄생하는 앨리스의 첫모습을 구경(?)하면서 문득 굉장히 귀한 화집이구나, 생각했다. 내게도 역시 거의 처음으로 나타난 61가지의 앨리스의 모습도 그렇지만 이제 막 열 살이 된 딸과 함께 나란히 앉아 오래오래 대화의 장을 펼칠 수도 있다는 점, 혹시라도 딸이 내 나이가 되어서도 함께 보는 상상을 하고 있노라면 소중하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을 먼저 찾아나섰는데 딸은 '앤서니 브라운'을 제일 먼저 펼쳤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가 앨리스의 목을 쭉쭉 늘려놨다며 한참을 웃었다. 나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에 잔뜩 기대를 품었지만 처음 내뱉은 말이 "그래서 앨리스는 어딨어?"였을 정도로 독특했다. 그의 상상력과 독창성만큼이나. 그리고 까만머리색의 단발머리 앨리스, 원숙한 이미지의 앨리스는 물론 다양한 기법으로, 각기 다른 의상과 표정을 짓는 앨리스들을 보았다. 시각적인 이미지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설명과 정보가 따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외의 요소들을 채워준다. 그래서 더욱 풍성한 한 권이 될 수 있었다.시간을 들이고 공 들여 보고 싶은 마음, 오래 품고 싶은 우리들의 앨리스:)..✔난다출판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마이페이버릿앨리스#이상한나라의앨리스 #화집 #초판본 #난다서포터즈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