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1.9 20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세르주 알리미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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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세계를 여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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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기사로 세계 정치나 이슈/인문/교양을 접했던 방식은 내용이 금방 휘발되어 버리거나 현재와의 시간차(=출간일 기준)를 느끼면서 뒤늦게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었다. 아무래도 좁은 식견 때문에 입체적으로 살펴볼 엄두를 못 낸 탓도 크지만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월간지, 르몽드코리아에서 발간하는 <디플로마티크>를 처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생소하기도 하지만 양질의 기사와 다양한 주제를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현지인 또는 다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글들은 낯섦과 동시에 새로운 감각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정보의 깊이와 생생함 같은 것들. 특히 9월호 같은 경우에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흘려 듣던 이야기가 국제 관계로 들여다보자 꽤나 복잡했던...😳 여태 곁가지 훑는 식이였나 싶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어떤 잡지든 간에 제일 먼저 읽어보는 이달의 추천도서 코너가 제일 좋았다는 건 안 비밀..🙊

📖8월/9월호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기사는!

🔖8월호
▪️마틴 스코세이지의 헌사
"펠리니와 함께 시네마의 마법이 사라지다"

▪️르완다 학살에 대한 아프리카의 기이한 침묵 _부바카르 보리스 디오프

▪️세게여성운동사를 빛낸 '사회주의 할매들' _크리스틴 고드시

🔖9월호
▪️탈레반의 속전속결 아프간 장악, 그 비책은? _로맹 미엘카레크

▪️60년 만에 공개되는 체 게바라의 편지 "나의 모든 혁명적 열정으로 당신을 픔는다"_체 게바라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남과 북, 그리고 아프간 _최재훈

▪️독립 200주년을 맞은 페루
첫 서민 출신 대통령에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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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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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디플로마티크
#월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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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이나경 옮김,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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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정의》
#루스베이더긴즈버그 /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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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리처드 모리스에 따르면, 우리 헌법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거 무시되거나 배제된 사람들에게 권리와 보호를 부여한 과정이다. 버지니아 사관학교의 역사는 우리가 이해하는 '국민'이 확장되면서 지속되었다. 버지니아 사관학교 학생에게 요구되는 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여성의 입학을 허가하는 것이 '더욱 완벽한 조국'에 봉사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 P61 _<미국 대 버지니아주(1996) 판결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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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요약 (P46~P62)
엘리트 리더십 학교였던 '버지니아 사관학교' 하지만 남성만 입학할 수 있었고 1990년, 여자 고등학생이 입학 허가를 구하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항의한다. 수정헌법 14조 평등 보호 조항을 어긴 것으로 본 미국 정부는 버지니아주와 버지니아 사관학교를 고소했지만... 지방법원은 학교의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은 성별 분류에 대해 '매우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버지니아주의 해명
첫째, '남학교 교육에 중요한 교육적 혜택이 있으며' 단일 성별 교육은 법'에 공헌한다.

둘째, '버지니아 사관학교 고유의 인성 계발 방식과 리더십 훈련,' 본 학교의 군대식 접근법은 여학생을 입학시키면 수정해야 한다.

▪️긴즈버그
공립 교육기관에서 다양성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도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버지니아주는 버지니아 사관학교가 여성을 제외함으로써 교육 기회를 다양화하기 위해 설립 혹은 유지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관련된 일반화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적합한 내용을 추산한 것이며 평균을 넘어서는 재능과 능력을 지닌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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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연방대법관이자 최초의 여성 유대인계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그리고 '악명 높은 RBG'

1부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2부 임신 출산의 자유
3부 선거권과 시민권

차례만 봐도 그녀의 행적을 알아볼 수 있다. 헌법이든 독립선언문에도 대명사가 모두 남성형이었던 시절은 차별이 차별인지도 모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상황과 여건을 헤치고 꿋꿋히 발걸음을 뗀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차별이 차별인지 알게 된 현재에 다다를수 있었다. 특히 평등과 소수권리를 위해서는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분명 가독성이 좋고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녀가 재판에 참여하면서 직접 작성했던 문서를 읽는 것은 괜히 숙연한 마음까지 들었다. 누군가의 일생이자 세상을 바꾼 힘이 깃든 말들이라서. 게다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낯익던지;

곧 타계 1주기가 다가온다. 의미를 되새기며 이 책과 함께 천천히 그녀의 행적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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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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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차별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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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정의》
#루스베이더긴즈버그 /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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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리처드 모리스에 따르면, 우리 헌법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거 무시되거나 배제된 사람들에게 권리와 보호를 부여한 과정이다. 버지니아 사관학교의 역사는 우리가 이해하는 '국민'이 확장되면서 지속되었다. 버지니아 사관학교 학생에게 요구되는 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여성의 입학을 허가하는 것이 '더욱 완벽한 조국'에 봉사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 P61 _<미국 대 버지니아주(1996) 판결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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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요약 (P46~P62)
엘리트 리더십 학교였던 '버지니아 사관학교' 하지만 남성만 입학할 수 있었고 1990년, 여자 고등학생이 입학 허가를 구하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항의한다. 수정헌법 14조 평등 보호 조항을 어긴 것으로 본 미국 정부는 버지니아주와 버지니아 사관학교를 고소했지만... 지방법원은 학교의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은 성별 분류에 대해 '매우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버지니아주의 해명
첫째, '남학교 교육에 중요한 교육적 혜택이 있으며' 단일 성별 교육은 법'에 공헌한다.

둘째, '버지니아 사관학교 고유의 인성 계발 방식과 리더십 훈련,' 본 학교의 군대식 접근법은 여학생을 입학시키면 수정해야 한다.

▪️긴즈버그
공립 교육기관에서 다양성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도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버지니아주는 버지니아 사관학교가 여성을 제외함으로써 교육 기회를 다양화하기 위해 설립 혹은 유지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관련된 일반화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적합한 내용을 추산한 것이며 평균을 넘어서는 재능과 능력을 지닌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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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연방대법관이자 최초의 여성 유대인계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그리고 '악명 높은 RBG'

1부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2부 임신 출산의 자유
3부 선거권과 시민권

차례만 봐도 그녀의 행적을 알아볼 수 있다. 헌법이든 독립선언문에도 대명사가 모두 남성형이었던 시절은 차별이 차별인지도 모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상황과 여건을 헤치고 꿋꿋히 발걸음을 뗀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차별이 차별인지 알게 된 현재에 다다를수 있었다. 특히 평등과 소수권리를 위해서는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분명 가독성이 좋고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녀가 재판에 참여하면서 직접 작성했던 문서를 읽는 것은 괜히 숙연한 마음까지 들었다. 누군가의 일생이자 세상을 바꾼 힘이 깃든 말들이라서. 게다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낯익던지;

곧 타계 1주기가 다가온다. 의미를 되새기며 이 책과 함께 천천히 그녀의 행적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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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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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차별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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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위대한 패배자들 - 한니발부터 닉슨까지, 패배자로 기록된 리더의 이면
장크리스토프 뷔송.에마뉘엘 에슈트 지음, 류재화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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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위대한 패배자들》
-한니발부터 닉슨까지, 패배자로 기록된 리더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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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는 뜻밖에 후대에 영광을 얻음으로써 순교자로 바뀔 수 있다. 희생이 전투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열혈 지지자들은 전설을 만드는 데 늘 갈급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자기 길을 똑바로 걸어갔던 이가 승자들이 지어낸 어두운 전설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도 있다. 사실 역사는 대부분 이런식이다. P9


📖얄팍은 세계사 지식때문인지 위에 열거한 이름들은 그저 '영웅'이거나 유명한 사람정도로 알고 있다. 근데 왜 이 목록에 있지? 한참 의아했는데 '위대한'과 '패배자'의 사이는 단 한 발짝 차이라는 것과 이들 역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책속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역사에 자기이름 한 획을 굵게 그은...!) 비록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고는 하나 그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는데 아무래도 고대부터 비교적 현대의 인물까지 등장하는 점이 그랬고, 하나의 이미지로 단정지었던 인물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 전혀 몰랐던 인물들의 이면을 한번에 알게 됐다는 것도 큰 수확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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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거나, 인물탐구를 즐기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또는 저처럼 얄팍한 세계사에 살을 덧붙이고 싶은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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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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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위대한패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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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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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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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생존과 번식, 기생에 특화된 식물이지요. 더스트 시대의 정신을 집약해놓은 것 같다고 할까요. 악착같이 살아남고, 죽은 것들을 양분 삼아 자라나고, 한번 머물렀던 땅은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한자리에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멀리 뻗어 나가는 것이 삶의 목적인... 그 자체로 더스트를 닮은 식물이지요."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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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은 22세기에서 딱히 인기 없는 분야인 더스트 생태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이다. 어느 날 강원도 해월에서 기이하게 증식하고 있는 모스바나 제보와 '푸른 빛'이 떠돈다는 괴담을 듣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웃집 할머니의 푸른 빛이 퍼지던 정원, 그리고 수소문 끝에 알게 된 '랑가노의 마녀들'을 찾아나선다.

21세기 중후반엔, 자가증식하는 붉은 먼지 '더스트'가 지구를 휩쓸었다. 생존을 위해 전 세계에 수많은 돔이 설치되었다. 내성이 있던 인간들은 돔 안,밖에서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실험의 대상으로 피를 뽑혔고 내성이 없다면 그대로 더스트에 노출되어 즉사하거나 돔 안에서만 연명할 수 있었다. 대혼돈의 시기. 종말을 향해가는 절망적인 나날들. 그럼에도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침내 재건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유일한 도피처 '프림 빌리지'에서 '랑가노의 마녀들'의 거대한 이야기 줄기가 시작된다.

📖위에서 인용한 106쪽에 모스바나를 설명하는 문장은 읽을 수록 인간에게 대입해도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 더스트'를 닮은'모스바나', 모스바나를 닮은 인간. 멸망의 속도를 촉진시키는 존재는 인간으로 귀결되는 은유적 표현처럼 다가왔다면 인류 구원의 시발점이었던 '프림 빌리지','온실' 다시 '모스바나' 또한 '인간'에 의한 것이었다. 나는 묘한 이 기류에 동동 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별과 배제, 약탈과 불신이 난무하는 세계를 지키는 온기에 대해 생각한다.

어떤 영웅도 신적인 구원자도 등장하지 않지만 무기를 장전하는 대신 작은 덩굴 식물을 품에 안고 세계 곳곳으로 달리고 달린 그들이, 서로를 향한 약속과 믿음이 모든 걸 대신했다고. 온기는 아주 평범한 것에서 부터 이렇게 태어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어쩌면 소설이라는 장르를 떠나 그저 믿고 싶은 이야기였는지도 모른다. 이런 믿음은 필요하다고,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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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할게요. 가서 식물들을 심을게요."

🔖해 지는 저녁, 하나둘 불을 밝히는 노란 창문과 우산처럼 드리운 식물들. 허공을 채우는 푸른 빛의 먼지. 지구의 끝도 우주의 끝도 아닌, 단지 어느 숲속의 유리 온실. 그리고 그곳에서 밤이 깊도록 유리벽 사이를 오갓을 어떤 온기 어린 이야기들을.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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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서평단에 신청하여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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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끝의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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