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정원 - 서양 미술로 읽는 정원의 역사
루시아 임펠루소 지음, 조동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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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원』
-서양 미술로 읽는 정원의 역사
루시아 임펠루소 / #RHK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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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_폴 세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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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동시에 읽고 있던 마틴 게이퍼드의 「다시, 그림이다」에서 이런 일화가 나온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친구에게 책을 보내는데 베니스터 플레처 경의 「건축의 역사」라는 책이었다. 호크니는 그 책의 사진들을 감탄하며 들여다보았을 뿐이지만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책은 내가 이제껏 처음으로 읽어본 세게사라네."

내게는 이 책이 그런 인상을 주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진다. ▪️첫번째는 주제별로 그림속 정원의 특징이나 상징, 설명같은 지식+정보로써의 역할이다. 9개의 파트로 나뉘는 정원은 각기 다른 주제로 흥미를 돋군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가 속한 '성과 세속의 정원', 제왕들의 정원을 엿볼 수 있는 파트와 대비되는 대중을 위한 공공정원,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생활까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문학작품에 결합한 주제는 언제나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번째는 시대에 따라, 필요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는 정원에서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정치, 사회적으로의 변화는 고대부터 19세기의 정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대를 반영하며 상징과 의미 또한 모습을 달리한다. 그속에서 사람들의 일상과 정원의 역할로 자연스레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세번째는 그야말로 순수하게 회화작품이나 예술작품을 보는 즐거움이다. 보통 인물이나 건축물을 중점으로 봤다면 배경으로만 밀어뒀던 정원을 알아봄으로써 폭 넓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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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조성의 일차원적인 생각들을 한권의 책으로 다채로운 시각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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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간이 흐르며 정원은 변해왔다. 비교적 내구성이 있는 벽돌과 대리석 소재를 사용한 건축물과 달리, 정원은 부서지기 쉬은 재료들로 구성되어, 세월이 흐르면서 최초 형태를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이 품고 있는 기억은 시긴의 문장 속에서 보존되었고, 화가의 그림과 드로잉 속에 새겨졌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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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rhkore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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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정원
#서양미술 #정원 #식물 #가드닝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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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들은 - 최승자의 아이오와 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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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들은- 아이오와 일기』
#최승자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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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제문학 시간의 주제는 '나는 왜 쓰는가, 나는 무엇을 쓰는가'라는 거였는데, 나는 정말로 이런 유의 질문을 싫어한다. 나는 왜 쓰지도 않고 나는 무엇도 쓰지도 않는다. 나는 나를 쓸 뿐이다. 그게 왜가 되고 무엇이 된다면 좋고, 안 돼도 할 수 없다. 아무튼 이런 질문들은 나를 귀찮게 만든다. 내가 원고에서 쓴 요지는 나는 이런 질문을 이미 살아넘긴 한 사람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이런 질문을 넌더리나게 들어왔는데 왜 여기서도 내가 이런 질문에 마주쳐야 하는가로 시작해서, 나의 체험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내가 쓰고 싶어서 쓸 때 거기에 이미 왜와 무엇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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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최승자 시인이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 아이오와대학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라이팅 프로그램(IWP)에 참여하면서 쓴 일기. 40대에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던 일정은 94년 8월에 시작해서 95년 1월에 마침표를 찍는다.

직전에 읽었던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가 '끝'과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정적으로 느껴졌다면 이번에는 동적인 모양새가 느껴진다. 사실 일기란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인지라 그저 마트에 가는 일이나 새벽 이른 시간에 눈이 떠지는(?) 사소한 기록도 비중이 꽤 되는데 그마저도 시인의 일상을 비춰보는 하나의 시선으로서 즐거웠다. 이에 더해서 타인과의 대화, 그리고 문학을 생각하는 것, 또 미국과 한국에 대한 문화적 차이같은 것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써내리는 부분에선 오히려 생동감 넘친달까. 아! IWP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그닥 열성적인 참여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분명하고 단호한, 때론 너무나도 단순했던지라 살짝 웃음이 났다. 고집스러우면서도 감탄스러웠던 일관된 그의 태도. 그런게 오히려 더 좋았을 정도로 인간적인, 그래서 최승자다운 최승자를 만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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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읽었다고 스스로 마법을 걸고 있었는데 트레이싱 띠지에 문장을 보고 주문이 풀린 것 같다. 다소 슬픈 기운이 나를 감쌌다. 아마도 이 문장을 난다 김민정 대표님이 전화로 받아 적었다고 했던 기억이 나고. 그 장소가 병원이라서 그런 걸지도.

"청춘이 지난 지 하많은 세월이 흘렀다.
문득 소식이 와서 묻혀 있던 책이
지금 살아나고 있다.
그것을 나는 지금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아이오와는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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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하나의 작품이 사회운동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숙명이라는 것은 언제나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작품은 대중을 동시에 상대로 하는 게 아니다, 문학작품이 어떤 큰 대중을 동시에 상대하게 되는 것은 그 문학작품이 갖고 있는 사회적 상징으로서일 뿐 그 실제의 작품은 아니다, 실제의 작품은 그 세부 하나하나가 모두 한 독자 내부에서 그 독자라는 한 개인과 한 인간 존재의 세부들과 만나 서로 갈등하고 마찰하고 교통하면서 전달될 수 있을 때 그 문학작품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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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서포터즈 '신난다'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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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나무들은
#아이오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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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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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순례
사이토 하루미치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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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순례』
사이토 하루미치 / #다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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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 것, 눈높이를 맞추고 바라보는 것, 다가가는 것, 만지는 것, 식탁을 둘러싸고 함께 식사하는 것, 인사를 수천수만 번 꾸준히 주고받는것. 오직 그런 행동으로만 전할 수 있는, 한없이 침묵에 가까운 '작은 목소리'가 분명히 존재한다 거북이걸음처럼 천천히 다가오는 '작은 목소리'를 쌓아야 간신히 자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짜 말'이다. '진짜 말'로 하는 이야기야말로 조용하고 강하며, 구렁 속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도 닿을 수 있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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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에 저자의 첫번째 책 「서로 다른 기념일」을 만났었다. 사진가인 농인부부 하루미치와 마나미 그리고 청인으로 태어나 수화와 음성언어를 모두 사용하는 아이, 이쓰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당시 내가 썼던 리뷰의 일부를 발췌하면 "'눈에 보이는 것'을 그저 표면으로 훑었던 나와는 달리 하루미치와 마나미는 그 이상의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세계는 분명 경계선이 존재하지만 따로 또는 함께함으로써
불가항력의 기쁨을 매일 맞이한다." 마지막장을 덮었을 땐 읽는 행위가 아닌 말을 보고 있었다고 느끼며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굳이 전작에 대해 이렇게 말을 늘여놓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두 책이 같은 날 동시에 출간되었고(표지 디자이너도 동일하지만 출판사는 다른!) 어떤 책을 먼저 읽어도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확신때문이기도 하다. 한가지 다른 부분을 꼽아보자면 「목소리 순례」는 하루미치 개인의 원초적 감정과 경험을 더 깊이 파고든다는 것, 「서로 다른 기념일」은 이들 부부에게서 이쓰키가 태어나고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무게중심이 고루 퍼져있다는, 정도로 구분 지었다.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가졌던 '목소리', 그래서 소통할 수 있었던 '음성언어' 하지만 내 당연함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꽤 오랫동안 인식하지 못했다. 나와 다른 존재들에 대해 알았을 땐 막연히 그 세계는 적막하기에 외롭고 외롭기에 슬프지 않을까, 하는 편협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 세계는 체감할 수는 없다 해도 이렇게 책을 통해 상대의 관점을 어렴풋이나마 따라갈 수는 있겠구나 싶어, 다행스러웠다. 하루미치가 묘사하는 풍경들, 타인과의 관계, 특히 마나미와 이쓰키에게 느끼는 감정같은 것들을 완벽하게 공유할 순 없더라도 어느 순간 교차점이 생기기 마련이라 그게 기뻤던 거 같다. 덕분에 소통이란 것을 '음성언어'에만 한정시켰던 내 작은 세계는 눈빛이나 몸짓으로도, 때론 "침묵 속에서만" 태어나는 목소리의 존재를 분명히 각인시키기도 했고. 하루미치가 들려주는 세계의 목소리는 이번에도 역시 맑고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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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름을 통감할수록 '당신'이라는 타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새로워진다.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빛이 더해진다. 대화란 이해할 수 없는 다름을 서로 받아들이면서 그렇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맺기 위해 하는 행위였다. P138

🔖눈송이 하나하나가 각각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게 보인 순간, 눈앞에 펼쳐진 것은 무한한 이야기였다. 목소리가 내린다. 목소리가 끝없이 내린다. 그 목소리는 꼿꼿하고 팽팽해서 세속의 소리를 떠올리지 않게 했다. (중략) 말이 없는 침묵 속에서만 태어나는 목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는 구기ㅏ 들리건 들리지 않건,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 P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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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추천사는 김연수 소설가님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속아 내가 감각하지 못하는 '지금 여기'의 세계는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리고 김원영 변호사님
"사이토 하루미치가 발견한 '목소리들'의 다채롭고 한없이 깊은 대화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될 때, 독자는 넋을 놓고 책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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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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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순례
#서로다른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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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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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크리스티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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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사랑에 빠져 있고, 또 한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도록 방치하고 있군.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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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돈이 많기로 소문난 리넷은 다 가진마당에 친구 재클린의 약혼남 도일을 작정하고(?) 빼앗는다. 몇달 후 이들은 신혼여행으로 이집트로 향하고 곳곳에서 마주치는 재클린을 보며 경악스러워 하는데... 어느 밤, 울리는 총성소리를 시작으로 살인은 시작된다. 나일 강 위에 고급 유람선에 탑승한 사람들 모두 각기의 이유로 용의선상에 오르고, 명탐정 푸아로에게 자신들의 알리바이를 입증하지만.. 과연! 두둥-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손에 꼽히는 「나일 강의 죽음」 영화가 리메이크 개봉이 화제가 되면서 원작을 먼저 읽게 되었다.

추리소설인만큼 개성과 사연이 다양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책속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에 인물들의 특징을 자연스레 설명하고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영화로 본다면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보일 거 같아 기대가 된다. 사건이 하나씩 터질때마다 이집트라는 배경은 묘한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을 더해주는데 나일 강 위에 유람선이 밀실의 장소로도 한몫했다. 한정된 장소와 인물 관계가 정리되자 나름 추리를 시작했는데 계속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정황상 "당신이 범인이야!" 외치고 싶은데 작은 단서들이 드러날 때마다 혼란만 가중ㅋㅋㅋ 그런데 푸아로는 예리한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말들로 사건 해결을 하더라😯 냉철하면서도 푸근한 인상을 풍기는 명탐정이었다. (그리고 나 원래 추리 못해...ㅜㅜ)

시대 특성상 투박하게 읽히지 않을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굉장히 물 흐르듯 읽혔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관계를 잘 꼬이는게(?)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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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위에서 발췌한 32쪽의 문장. 초반에 읽을 때와 완독 후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읽힌다!!!!!!

▪️추리소설이야말로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읽어야 제맛인데, 시간대를 잘못 설정해서 밤새 읽었다가 이틀치 체력 끌어다 썼다는 후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10대때 밤새 읽고도 멀쩡히 등교했건만...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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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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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죽음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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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아트
러셀 토비.로버트 다이아먼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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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ART』
-궁금하면서도 물어보기 두려웠던
동시대 미술에 관한 모든 것!
러셀 토비 + 로버트 다이아먼트
#pensel @pensel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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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측면에서 볼 때, 동시대 미술은 다각적이고 혁신적이며 실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그 가능성, 선택, 표현방식에 제한이 없어 보입니다. 관건은 뭔가를 창작해내는 것이죠. 지금껏 본 적 없는 어떤 것,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그것이 바로 동시대 미술의 목표이지만 그런 목표는 평생에 걸쳐 추구해야 하고, 평생에 걸쳐 헌신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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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향한 열망으로 뭉친 러셀 토비와 로버트 다이아먼트. 이 책은 팟캐스트 <토크 아트>를 바탕으로 책으로까지 탄생했다.

▪️퍼포먼스 아트 / 공공미술 / 사진 / 사운드 아트 / 도예 / 만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한 권에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가 하면 예술과 뗄 수 없는 정치변화, 페미니즘, 자기표현을 주제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예술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소나, 작품 구입의 규칙들, 조언들로 나만의 컬렉션을 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예술이라하면 내겐 과거의 작품을 탐구하기에도 벅찬지라 동시대 미술까지는 생각이 미처 닿지 못했었다. 수없이 입에서 오르내리고, 이미 평과와 영광이 분명한 작품들에 비해 지극히 한정된 내 생각속에 동시대미술이란 '애매함'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탓도 있으리라. 그런 첫인상을 이 책 덕분에 많이 허물수 있었다. 일단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팟캐스트 연장선에 있어 그런지 대화체나 구어체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예술가들의 인터뷰 내용은 물론 그에 따른 저자들의 설명이 친절하다. 적재적소에 전문용어 설명은 따로 해두지만 수다떨듯 가볍게, 하지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듯 한장, 한장 설레며 넘기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풍성한 볼거리=시각적인 이미지=작품들이 그 재미를 배가시킨다. 세계 곳곳에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이, 또 다양한 이야기들이 살아있다니! 생동감이 느껴졌다.

사실 작품만 봤을 때는 낯설은 감각이 다시 살아나곤 하는데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여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말하고 있다. 아마 나는 '동시대'를 가장 멀게 느끼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작은 관심과 동시대 미술이라는 호기심에 시작한 이 책이 일말의 애정을 불어넣어줬다. 그래서 책속으로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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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찍힌 손바닥 자국의 51%는 여성의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알죠." 세계적인 미술비평가 제리 살츠의 말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모든 미술관 소장품의 51%가 여성의 작품이어도 괜찮습니다. 여성들이 당신들의 미술사를 망칠 일은 없습니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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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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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아트
#talk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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