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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고고학 1980 - 욕망의 장소 ㅣ 한국 팝의 고고학
신현준.최지선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5월
평점 :
『한국 팝의 고고학 : 1980 욕망의 장소』
신현준, 최지선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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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연대기이자 고고학 시리즈 중 한권.
▪️1960 탄생과 혁명
▪️1970 절정과 분화
▪️1980 욕망의 장소
▪️1990 상상과 우상
내가 선택한 1980년대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장소'가 키워드다.
🔖그 각도는 장소였다.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이 책의 각 장은 여의도, 영동, 정동, 광화문, 신촌, 대학로, '강북', '강남', 방배동, 이태원이라는 열개의 장소를 키워드로 삼았다. 그렇지만 이런 각도는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리저리 장소를 이동해 다니는 것이 현대 도시의 삶이고, 음악이야말로 시공의 제약 없이 흘러 다니는 예술인데 왜 음악을 장소에 고착시키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내가 그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질문은 '음악이 아무런 경계와 제약 없이 여러 공간을 흘러다님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종종 (유동적인) 음악과 (고정적인) 장소를 연관시킬까'라는 것이다.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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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의 시리즈 중 1980년대를 선택한 것은 꽤나 단순하다. 80년대생이기도 하고 그러므로 80년대의 음악을 기억할리 만무할테니까. 흥얼거림이 가능한 대중음악은 90년대 후반부터다. 그나마 친숙한 이름들과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90년대였을 테지만 그럼에도 내가 듣고 따라 부르던 시대의 바로 직전에서 어떤 흐름을 타고 넘어왔는지가 궁금했다. 80년대의 한국은 민주화운동으로 격동의 시기이지 않았나. 기억하기론 90년대 등장한 아이돌의 외모나 가사에도 여전히 제제가 가해지기도 했었다. 하물며 80년대에는 어땠을까, 싶고. 또한 리커버, 리메이크 등으로 귀에 꽃히던 음악을 좇다보면 항상 한참 시간을 거슬러 올라야 했으니까 일렁이는 호기심에는 80년대 처방이 딱이었다.
기차역에서 우연히 들은 조용필의 「바운스」 , 「걷고 싶다」에 심장이 떨리고 한영애의 「조율」을 듣고 가사처럼 되길 소망한 적이 있었으며 산울림의 노래는 그야말로 내안에서 울리는 음악 그자체였다. 또 조덕배, 이문세 그리고 대학가요제를 좋아하고 조동진과 조동익, 장필순의 이야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내가 듣고 좋아하는 이름들보다 생경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며 재밌게도 장소와 연관지어 산발적이라기보단 하나의 그룹처럼 묶여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크게 되었다. 그렇다고 '작품+가수=장소'처럼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유연하게 80년대를 넘나든다. 가까이 보면 각 장소에 얽힌 음악의 이야기를 촘촘히 볼 수 있고 멀찍이 넓게 본다면 80년대의 대중음악을 관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말미에는 인터뷰가 실렸는데 이 책에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는 듯하다. 정보와 설명 그 이상의 진짜 목소리가 담긴 느낌이랄까, 당시의 기억과 이야기는 추억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기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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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도 자꾸 90년대에 미련을 못버리는 나... 유희열,이적 인터뷰에 에쵸티vs젝키, 신승훈vs김건모 이 라인업만 봐도 팝콘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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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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