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트래비스 앨버러 지음 / #한겨레출판..🔖이 책에서는 과거의 지도에서 지워진 반쯤 잊힌 장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들은 대체로 옛 모습의 그림자이거나 단순한 폐허로 나타난다. 그림자든 폐허든, 여전히 이 장소들은 사라진 문명과 사회를 상징한다. 이 장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먼 훗날 이어질 발굴과 부활에 앞서 꼭 필요한 본질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 세기 넘도록 무엇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p8..▪️고대 도시▪️잊힌 땅▪️사그라지는 곳▪️위협받는 세계📖고대 도시 이야기를 볼 수 있겠구나, 막연한 환상을 품고 펼친 책. 실제로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사였던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를 가장 먼저 찾았고 여전히 왜 멸망했는지에 대한 미지는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이미 사라진 장소들은 그저 옛날 이야기처럼 재밌게, 호기심을 일렁이며 봤다면 현재진행중인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이 등장할 땐 나름 심각해졌다. 자연 자체가 풍경을 바꿔놓을 수도 있지만 훼손되고 지워지는 이유를 좇다보면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태도가 한몫하는 곳이 더러있었기 때문이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그 유명한 건축물" 만리장성은 74.1퍼센트가 "보존 상태가 형편없"으며 그마저도 지방정부는 농지를 만들기 위해 일부를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아마존 다음으로 큰 콩고분지 열대우림은 삼림파괴속도가 걱정스러울 정도다. 벌목으로 인해 2100년에는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이곳엔 "1만 종이 넘는 식물과 400종이 넘는 포유류와 최소 1000종의 조류"를 품고 있는 곳인데. 생활 용수와 농업 용수를 대기 위해 이스라엘과 요르단, 시리아는 "요르단강 상류와 야르무크강의 물길을" 바꾸어 사해는 물의 유립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단다.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지도와 도판을 따라 저자의 안내를 받다보면 얼핏 여행하는 기분이 나기도 한다. 친절한 말투와 역사적 맥락과 주변 환경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하지만 기후위기와 더불어 가파르게 변화하는 장소들의 이야기는 현장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앞서 저자의 말도 그렇다. "이 책이 추구하는 이상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변덕스러움을 일개우는 한편,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긴급히 보존해야 하는지 경고하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에겐 기록으로 보여질 자료이겠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일 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에겐 지키고 싶은 곳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왕이면 어떤 연고가 없더라도 지도에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무래도 이런식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지..ㅜㅜ..✔️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사라져가는장소들의지도#하니포터_사라져가는장소들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