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동남아 -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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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동남아』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김종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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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게 발리 여행이 다른 여타 휴양지와 차별화된 지점이 이런 점이다. '마지막 지상낙원'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의례가 연행되지만, 외부인에게 연행으로 보이는 의례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엄격한 의무와 사회적 책무가 동반된다. 화려한 의례가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신들의 섬'이기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어느 신이 불결하고 추악한 공간에 강림하겠는가?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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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역사 : 지워지지 않는 제국의 유산
▪️2장
문화: 섞임과 스밈이 빚은 아름다움
▪️3장
정치: 약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기술

📖국내에게 인기있는 해외여행으로 동남아를 꼽을 수 있겠다. 휴양지, 열대과일을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나 비용면에서도 그렇다. 나부터도 동남아라면 '여행'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식민지, 신들의 나라, 섬............?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것도 사실 깊이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나같은 사람=동남아를 여행 외에 다른 키워드로 한 걸음 더 들어가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겠다. 부제처럼 30개의 주제로 동남아의 역사,문화,정치적 특색을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속에는 낯익으면서도 전혀 새로운 모습을들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남아의 경계가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이들의 차이점과 닮은점은 또 무엇인지, 어떤 영화와 음악이 이들의 사회상을 엿보여주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관계, 넓게는 세계사까지 연결된 이야기들까지. 이렇게 다양하고 다채로운 주제들로 동남아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정치학, 역사학, 인류학, 미술사를 전공한 필자들이 모였고 함께 수록된 이미지들은 이야기를 한껏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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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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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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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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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2』
#이민진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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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고,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모자수는 고정돼 보이지만 무작위성과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는 파친코를 왜 손님들이 계속 찾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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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파친코 다 읽을 때이상한 심보로 버티다가 절판된 후 오매불망 재출간을 기다렸더랬다. 그렇게 인플루엔셜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만난 1권을 읽고선 바로 2권을 내놓지(?) 않는 출판사를 원망까지 했었는데ㅠㅠ 드디어 2권도 완독!


1권에서 1-2세대들의 가난과 착취, 혐오 이상의 차별 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여운이 길었다면 2권은 4세대인 솔로몬의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38선이 그어진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 중 선택해야했던 자이니치.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교육받았지만 3년에 한번씩 외국인 등록을 갱신해야 거주할 수 있었던 이방인으로써의 삶은 형편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결코 녹록지 않았다. 끊임없이 물고 늘어져야만 했던 자신의 정체성과의 싸움의 연장선이었다. 와르르르 쏟아지는 파친코 게임 기계 속 구슬처럼 이들의 운명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제 갈 길을 갔지만...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이름이 없었다. 정말 이들에게 이런 짐을 지운 역사를 원망하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독자를 압도하는 소설이었다. 인물 중심으로 굉장히 빠른 전개라 몰입도가 상당해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짧은 속도에 비해 여운은 깊고 진하게 남는다. 그리고 등장인물 고유의 서사에서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배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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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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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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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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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메뉴얼
졸리 젠슨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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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있게 글을 쓰려면 이상적인 장소에 있어야 한다거나 이상적인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시간을 허비하고 에너지도 바닥낸다며 강의나 학사 업무 탓을 하지도 말아야 한다(학생이나 교수 탓도 하지 않는다). 온갖 합리화를 그만두고 터무니없는 믿음에서 벗어나 우리가 갈 길을 막아서는 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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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싶었더랬다. 단지 '쓰기'를 좀 수월하게 해보고자 '팁'을 얻어보려는 잔꾀에 내가 넘어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은 뭐랄까, 쓰기도 전에 읽기가 어려웠달까(ㅠㅠ) 글쓰기 행위는 비슷할 지언정 다 같은 글쓰기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학술적' 글쓰기를 위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러니까 "학부생, 대학원생" 또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맞을 듯한 자기계발서이다. 연구, 학회, 학술,과제, 논문 같은 단어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그쪽(?)으로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제목이 얼마나 정직한가!) 그럼에도 굳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쓰기'에 있어서 필요한 것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글쓰기는 특정한 연습을 통해 숙달하고 배울 수 있다." p19

"걸작을 남겨 영광을 누리겠다면서 부족한 능력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건 그만두자." p79

"일정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방해받지 않고 긴 시간을 내서 글쓰기에 전념하기란 정말 어렵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걸 "모든 일이 정리되면" 하는 게 아니라 매일 해야 한다." p89

"규칙적으로 기분 좋은 글쓰기 시간에 자신을 계속 초대하며 수월하게 시작하고 에너지를 유지한 채로 마무리하자." p129

그리고 평소 염두하면 좋을, 공감을 일으켰던 3가지,

▪️글 쓰는 시간 확보
▪️글 쓰는 공간 확보
▪️가장 좋은 에너지를 글쓰기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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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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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사람들을위한글쓰기
#하니포터4기_공부하는사람들을위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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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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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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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식사 도중에 가위가 풀리는 경우가 있다. 악몽 속 인간은 늘 격렬하고, 그들은 살아 있으므로. 공포를 느끼는 것 또한 살아 있어야 가능하므로 온기를 지닌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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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어쩌면 SF? 굳이 장르를 따져보자면 괴담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총 8편의 이야기들은 시공간도, 등장인물도 다르지만 한가지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외로움'이 아닐까. 정체 모를 괴물을 곁에 두는 것도, 몸에서 떨어져나간 의수에 의지하거나, 작정하고 등쳐먹으려고 접근한 동창을 기다리는 것도. 또는 "최대한 불쌍하고 귀여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몽마에게도 말이다. 누군가는 아예 사라지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고 빈 자리엔 까마득한 공허함이 가득 느껴지던 소설이었다. 사실 두번째 단편까지 읽고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순한맛(?)으로 노선을 갈아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랑말랑해졌다. 괴담집이라고 혹시라도 선뜻 손이 안 가는 독자가 있다면 괜한 걱정 하지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소설들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총천연색 마음으로 쓰인 한여름 밤의 젤리소다 맛 괴담집"이니까:)

8편 중 나의 픽은 「고기와 석류」, 「릴리의 손」,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른들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왜, 늘 집에 가고 싶다고 울잖아요. 그게 그 말이죠.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상처 주지 않는 곳에 가고 싶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사라진 재이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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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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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나이트
#하니포터4기_트로피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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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를 찾아서 작가의 삶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떠난 길
아리안 슈맹 지음, 김병욱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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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를 찾아서』
아리안 슈맹 /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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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생활을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그의 생각을 좋아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성찰에 탁월하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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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명인 밀란 쿤데라. 그의 조국에서는 예외일지 모르겠다만. 쿤데라의 '자발적 실종'은 가끔 어떤 헤프닝이 생기냐면, 어떤 독자들은 그를 고인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이 끌리는 건 당연지사. 도대체 그는 왜 '자발적 실종'을 자처하고 모습을 감춘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내가 이 책에게 크게 착각한 한가지 사실은 현재시점의 밀란 쿤데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거처, 작품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지, 90대의 그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등 이런 것들. 하지만 저자는 현재의 쿤데라가 아닌 그의 삶 전반을, 과거의 쿤데라를 되짚으면서 현재를 조망하겠끔 독자를 이끈다.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는데 첫번째는 나는 정말 쿤데라에 대해 아는 게 1도 없었구나, 라는 한탄(?)과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굳건히 자신을 지켰구나, 라는 감탄을 동시에 일으켰기 때문이다.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작곡가 레오니 야나체크의 제자였다는 사실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필립 로스, 프랜시스 베이컨같은 예술가들과도 친밀한 사이였다는 것. 그리고 사회주의의 대한 비판으로 인해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국가에서 감시를 받으며 비밀경찰국이 "녹취, 미행, 촬영, 우편물 절취와 개봉 등"으로 조사한 그에 관한 문서이 무려 "2천 374쪽"이 넘는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기밀' 혹은 '일급 기밀' 검인이 찍힌 채로 말이다.

🔖쿤데라는 《웃음과 망각의 책》에서, "우리의 유일한 불멸은 비밀경찰의 문서 자료 속에 있다"라고 적었다.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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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간의 대한 통찰력에 나는 쿤데라의 작품속에는 만고의 진리가 다 들어있는 게 아닌가 거의 숭배와도 같은 생각을 내비치곤 했었다. 은둔생활을 고집하는 그가 어디에서 얻는 통찰력인지 발원지가 궁금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건 쿤데라의 삶 전체에 흐르는 것이고 몸소 경험함으로써 허구가 아닌 실재로 책 속에서 그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 아닐까. 마치 삶 전체가 하나의 농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튼 다음 작품은 뭘 읽을까 거의 확정 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선택이 마구 혼란스러워지네ㅜㅜ 밀란 쿤데라 전집이 절실하다...!

🔖베라 쿤데라에게는 그녀 남편의 소설에서 사람들이 보게 되는 세상사의 본의 아닌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재간과 디테일에 대한 숭배 같은 것이 있다. p96

🔖"우리는 청춘이 뭔지 모른 채 유년기에서 벗어나고, 결혼이 뭔지 모른 채 결혼하고, 노년기에 들어서서도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대지는 무경험의 세계다. 쿤데라는 그렇게 적었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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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mujin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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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를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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