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2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친코2』
#이민진 / #인플루엔셜
.
.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고,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모자수는 고정돼 보이지만 무작위성과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는 파친코를 왜 손님들이 계속 찾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P80
.
.
📖남들이 파친코 다 읽을 때이상한 심보로 버티다가 절판된 후 오매불망 재출간을 기다렸더랬다. 그렇게 인플루엔셜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만난 1권을 읽고선 바로 2권을 내놓지(?) 않는 출판사를 원망까지 했었는데ㅠㅠ 드디어 2권도 완독!


1권에서 1-2세대들의 가난과 착취, 혐오 이상의 차별 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여운이 길었다면 2권은 4세대인 솔로몬의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38선이 그어진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 중 선택해야했던 자이니치.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교육받았지만 3년에 한번씩 외국인 등록을 갱신해야 거주할 수 있었던 이방인으로써의 삶은 형편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결코 녹록지 않았다. 끊임없이 물고 늘어져야만 했던 자신의 정체성과의 싸움의 연장선이었다. 와르르르 쏟아지는 파친코 게임 기계 속 구슬처럼 이들의 운명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제 갈 길을 갔지만...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이름이 없었다. 정말 이들에게 이런 짐을 지운 역사를 원망하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독자를 압도하는 소설이었다. 인물 중심으로 굉장히 빠른 전개라 몰입도가 상당해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짧은 속도에 비해 여운은 깊고 진하게 남는다. 그리고 등장인물 고유의 서사에서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배우기도 했다.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
#파친코
#파친코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