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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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 야타가라스》
#이케이도준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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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는 쉽다. 그러나 그게 운명이라면, 극복하려 하는 것이 인간 아닐까.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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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동안 쓰쿠다제작소를 만나면서 제법 익숙해질법도 한데 여전히 위기와 갈등이 난무하는 상황은 괜한 긴장감마저 흐른다. 하지만 여태 지켜본바, 그들은 특유의 뚝심과 높은 프라이드의 기술력으로 언제나 정면돌파하여 멋진 휴먼드라마를 독자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이번 도전은 우주로켓용 밸브, 심장 인공판막, 엔진 트랜스미션에 이어 '무인화한 자율주행 트랙터'. 초반부터 몰아치는 위기로 궁지에 몰리고 좀 풀리려나 기대가 무색하게 마지막까지 극적인 요소로 이야기의 흐름을 팽팽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들을 믿고 끝까지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쓰쿠다제작소다운 진면모를 마주하는 희열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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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는 자신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지. 그런데 당신들의 비전에는 당신들밖에 없잖아. 중소기업의 기술력이라느니, 변두리 공장의 의지라느니 내세우지만, 누가 만들었든 그건 사용자와 아무 관계없어. 정말로 중요한 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야. 당신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은 있나?"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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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마지막장을 덮고 넓게 보면 결론은 항상 '사람'을 향해 있었다. 도구를 사용할 사람, 심장판막이 필요한 사람, 소신과 신념이 선한 사람들. 비록 소설 속 허구의 인물과 사건들이었지만 어디선가 분명 존재할, 삶에 가치를 진솔하게 보여준 쓰쿠다제작소를 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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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 중 어느 것을 먼저 보더라도 이야기 흐름에 지장없는 것이 장점이긴하지만.. 반년동안 차례로 읽어서 그런지 쓰쿠다제작소 일원으로서 정이 든 느낌, 긴 여정을 함께한 <변두리 로켓>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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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드리로켓 #야타가라스
나는 #변두리로켓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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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이 말이 되지 않게 - 초등 아이 마음 다치지 않는 엄마의 말들
김선호 지음 / 서랍의날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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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이 말이 되지 않게》
▪️초등 아이 마음 다치지 않는 엄마의 말들
#김선호 지음 / 서랍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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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이라는 감정 때문에, 그리고 부모는 무한 사랑으로 아픔과 상처까지 받아주어야 한다는 이상적인 논리에 빠지지 말자. 그건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이상한 신념일 뿐이다. 불가능한데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수된 강한 사회적 약속일 뿐이다.

"부모의 사랑은 무한하지 않다. 다른 사랑에 비해 강하고 오래 지속할 동기가 더 있을 뿐이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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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 아이는 절로 크는 줄 알았고 엄마는 아무나 되는 줄 알았던 20대의 육아시절은 그야말로 전쟁통이었다. 지난 일이야 어찌 되었든 초등학교 입학까지 시켜놓으니 다 키워놓은 것처럼 여유도 부려보는데, 그 여유안에는 아홉 살이나 되었으니 눈만 마주쳐도 엄마 마음을 다 알아주길, 굳이 일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엄마의 바람일뿐이라는 것과 무엇 하나 쉬운 게 하나 없을 수도 있다는 게 자식 키우는 것임을 매일 깨닫는 요즘이 엄마로서의 내 근황이다.

📖그 중에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줄곧 짐을 지우게 되는 것이 있다면 '말'이다. 내 입으로 뱉어놓는 어떤 말들은 아이를 관통해 결국 내 가슴에도 꽂힌다. 꼭 필요치 않은 말인데도 감정이 곤두박질치면 말이 앞선다. "벌써 몇번이나 말했는데 이것밖에 못했어?","네가 애기야? 알아서 좀 하면 안돼?", "울지마! 뭘 잘했다고!". 아차싶어 정신차리고 아이를 다시 보면 이미 엎지러진 말로 눈물의 바다가 펼쳐지기도 하고 혹은 해야할 말도 하지 못한채 숨죽이고만 있다. 바로 사과하고 안아준다해도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자책하는 하루의 마무리는 영 반갑지 않다. 특히나 코로나시대에 집안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다보면 그 빈도수는 더 높아지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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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말해야 한다'는 방법론에 묶이는 순간, 정말 중요한 우리 아이를 놓치게 된다. 우리 아이는 생명이 있는 한 '존재'이다. 그들에겐 기술적 언어가 아닌 '존재감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존재감 있는 언어'에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아이의 상황을 꿰뚫어보는 '직관적 시선'이 필요하다. p6

▪️CHAPTER 1_아이 마음에 상처 주는 엄마의 말들
▪️CHAPTER 2_아이와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엄마의 말들
▪️CHAPTER 3_아이 마음 읽어 주는 엄마의 말들
▪️CHAPTER 4_엄마 마음 읽어 주는 마음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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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하게 말하지만 상처가 되는 말이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화만 안내면 그나마 나은 편으로 분류했던 내 모습을 책속에서 보게 된 것이다. 칼자루를 쥐고 감정이 격해진 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도, 휘두르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천천히 그리고 깊숙히 찌르는 것도 상처가 되는 건 당연지사. 중요한 것은 칼을 쥐고 있느냐, 않았느냐의 문제였다. 저자인 김선호선생님은 "차분함을 통해 저항할 수 없는 강한 통제가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모는 어떤 말들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또는 의식하면서도 내뱉게 되는지, 초등 아이의 입장과 부모는 어떤 심정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가 많았다.

📖어쩌면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마주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알면 알수록 내 안에 죄의식이 커질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육아서'를 챙겨보는 이유는 스스로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도 수용해주는 말들', '아이의 말 때문에 상처받은 내 마음 알아주기'같은 지금 내게 필요한 것도 이러한 환기를 통해서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죄책감을 들키기 싫어 회피하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실수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아이도 나도 성장할 날이 더 많이 남았으니까.

하루 중 언제라도 부모의 '말'은 끊이지 않는다. 일상적 대화에도, 훈육을 할 때도 말이다. '말'만큼은 늘 현재가 중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더 늦지 않게 읽어 다행이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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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서랍의 날씨>출판사는 <팬덤북스>의 가정/육아, 에세이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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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감정이말이되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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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메건 헤이즈 지음, 엘레나 브릭센코바 그림, 최다인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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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메건 헤이즈 지음/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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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잉, 아사비야, 우니카까티기니크, 아힘사, 봉 비방, 아요르나맛, 케이프, 초초그....?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리송하시죠? 이 책은 행복심리학을 연구한 학자이자 삶에 대한 낙관론자인 저자가 세상에 '행복'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차곡차곡 모아놓은 것이랍니다. 그리고 의미를 따라가 보면 숨은 뜻과 그 나라의 문화와 삶을 이해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을 하나의 장르로 정의하긴 어렵고 크게 보자면 인문에세이인데 요즘같은 시국엔 한 권의 여행책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 '행복'이라는 건,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고 어쩌면 추상적인 개념일 수도 있는데요, 책 속의 50개의 단어는 부제처럼 인생의 50가지 순간을 총 5개의 Chapter로 나누어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Chapter 1 _집과 환경
▪️Chapter 2 _공동체와 인간관계
▪️Chapter 3 _성품과 영혼
▪️Chapter 4 _기쁨과 영적 깨달음
▪️Chapter 5 _균형과 평온

📖덴마크의 휘게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언어인 다디리, 카탈루냐의 세니, 일본의 이키가이까지 200여 개 국가의 셀 수 없는 민족과 그들의 언어 및 방언은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낯선 단어들이지만 그 의미를 알고나면 왜 '행복'을 부르는지 알 수 있지요:) 작은 소리로 읊조리면 마치 주문을 외우는 거 같고요😁 지구촌 구석구석 서로 생김새도 사용하는 언어도 생활방식도 다르지만 삶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의 양식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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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비야 : 너와 나를 위한 세상을 꿈꾸다.
▪️1. 공동체 정신, 사회적 결속을 뜻하는 아랍어의 명사
▪️공동체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실로 희망적은 개념이다. 때로는 어떤 형태의 아사비야 또는 사회적 결속이 공동체에 이롭게 작용하지만, 더 이상 그러지 못하면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상황이 몹시 가혹할 때도 이 점을 가슴에 새겨두어야 한다. p62

🔖시수 : 혹독한 삶에 맞서는 용기
▪️1. 의지력, 용기, 뚝심을 뜻하는 핀란드어 명사
▪️시수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일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이 짧은 단어는 탁월한 의지력, 또는 수많은 장애물 앞에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흔들림 없는 뚝심을 나타낸다. p90

🔖주옌 펀 : 강렬한 운명의 끌림
▪️1.(운명적으로 이어진)인연, 연분을 뜻하는 베트남어 명사
▪️주옌 펀은 기분 좋은 우연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세렌디피티(119쪽 참조)와도 닮았고 잘 알려진 불교 개념 카르마(업)와도 비슷하다. (중략) 인생에서 가장 고양되고, 환희에 차고, 영적인 경험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만난다는 의미기도 하다.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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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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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부르는지구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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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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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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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접한 인터넷 기사는 EBS 6부작 다큐멘터리 <당신의 문해력> 김지원,민정홍PD의 인터뷰였다.

김지원PD는
"3줄만 넘어가면 읽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안 읽으니까 어휘를 알 수도 없지. 참을성 있게 긴 글을 읽어내는 것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능력인데 아이들에게는 그저 귀찮은 일이고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정말 우려스러운 부분"(오마이뉴스 4월 1일)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다. 읽는데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쓰기'는 또 오죽 힘든 일이겠는가. 이쯤되니 자소서를 자소설로 쓸 줄만 알아도 능력이겠구나 싶었다. 내 앞에 놓인 이 책의 제목도 새삼 아주 과장된 표현도 아니구나 싶었고.

그래도 나름 매달 일정량의 독서를 꾸준히 해온 나는 <1장,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 : 글쓰기 나이 측정>은 내심 가볍에 넘어갈 준비를 했는데...

▪️1단계 - 당신의 맞춤법 레벨은?
됄까요/될까요, 뵈요/봬요, 희한/희안, 웬지/왠지 등 12개 예문은 그냥저냥 통과했는데
▪️2단계 단어 탄력성부터는 동공이 흔들린다. 성장/고통/수준 각 단어와 뜻이 비슷한 단어를 나열하기.▪️스러지다/주억거리다/지분거리다 등 뜻을 아는 단어는?

▣ 글쓰기 나이=(맞춤법 레벨+단어 탄력성)*(독서근육량+1)÷10

그래서 나는... OT부터 자세를 고쳐 앉고 겸손하게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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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글쓰기 나이를 측정했다면 2장~4장은 글쓰기 홈트를 하듯 차근차근 21일차로 나누어 요령을 배운다. 각 장이 마무리될 때마다 '쉬는 시간' 부록은 글쓰기와 더불어 할 수 있는 생활TIP을 제공한다. 3주차가 끝나면 드디어 그동안의 연습과 습득한 것을 실전에 써먹을 차례다.
▪️카드뉴스로 써보는 홍보문/한 번에 통과되는 기획서▪️또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브런치에서 내 책 출간하기 등

📖요즘 내게 이 책은 완독의 목표가 아닌 3주차까지 완주해서 읽기/쓰기의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글쓰기PT로 받아들이고 있다. 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쓴 저자도 시청률 압박에 시달리며 자연스레 '유혹하는 구성'을 체득했고, 잘 들리는 '말글'을 쓰면서 술술 읽히는 글에 능하게 됐다고 한다. 분명 '일'로 시작했으나 13년간 꾸준히 훈련을 해온 터, 꾸준히의 힘을 믿고 저자의 경험을 신뢰하며 나 역시 하루하루 나아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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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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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문장잘쓰면바랄게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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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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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파워 : 1.진짜 비둘기의 탄생》

앤드루 맥도널드 & 벤 우드 지음 / #샘터사

▪️샘터 어린이문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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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 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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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들이 항상 이상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궁금한 적 없나요? 그건 그들이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악당들을 뒤쫒는 중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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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들이 모인 범죄수사단은 스스로 범죄를 해결하는데 완벽한 동물이라고 소개합니다. 숱한 오해와 닭둘기라는 오명까지. 도시의 천덕꾸러기 신세 같은 비둘기가 주인공인 구구파워! 과연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까요?



▪️1부, 빵 부스러기 실종사건

▪️2부, 박쥐사냥꾼의 등장

▪️3부, 위험한 푸드트럭 축제



📖익살스런 표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은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데요! 엉뚱한 유머 역시 아이들의 웃음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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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방울서평단15기 활동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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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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