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제목이 내용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책을 덮고 다시 읽어봐도 여전하다. 어찌보면 개인의 부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것으로 지레짐작하게 만드는 제목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앞으로는 그러기도 힘들어 질 것이며, 욕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이니 반대에 가깝다.) 하지만 제목의 이질감(혹은 배신감?)을 덮을만큼 내용의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된 부채 문제와 인구 문제를 기반으로 어떻게 이 상황까지 오게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몇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하는데 그 중에 부동산 문제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에 비해 다른 부분은 다소 분량이 작긴 하지만 근본원인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언급했기에 문제의 핵심을 짚는데 부족하진 않았다. 


.. 절대적인 인구증가가 멈추고 생애 첫 번째 집을 사야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인구가 감소하며, 이들의 경제적 능력 역시 베이비부머보다 못하게 된다. (p53)

그러나 인구 감소와 베이비부머의 은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평균수명 100세 시대로의 진입 등 근본적인 인구통계적 요인은 이미 인위적으로 막거나 늦추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p60)

우리나라 개인, 기업 등 민간과 정부의 부채를 모두 합치면 대략 4,000조 원이 넘는데 연 5%의 이자율만 적용해도 매년 200조 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내야한다. GDP의 20%, 혹은 정부 1년 예산의 70%를 부채의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내는데 사용해야 한다. (p100)

 연금의 붕괴와 이로 인한 은퇴자들의 취업 문제 등을 들어 한국의 현재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위험 수준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각종 통계와 실제 주변에서 들어봤을만한 예와 함께 각자가 느끼고 있을 현실 인식에 바탕한 이야기들이 저자의 메세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위기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야기 후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책들을 제시한다. 각자 부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재정 상태를 점검하며 (황금의 피라미드 모델. p173), 보람 있는 일을 하고 가치있는 것에 투자하라는 것이 그 요지이다. 물론 세 번째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두 번째까지만 잘 실천하더라도 가난의 늪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필자가 말하는 것만큼 이런 대책을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을 여유도, 고민해 볼만한 기초 지식도 없는 이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을 다른 분들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노력의 중요성을 설파한 말이지만, 냉엄한 현실을 반영하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가 매주 열고 있는 일반인 대상 세미나는 여러 사람을 돕고자하는 저자의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비록 일부 저자와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해 다각도로 보고 고민할 좋은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 여러 권 구입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줄 계획. 


 이 리뷰는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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