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경찰 몬쥬 1
미야시타 히로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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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알고 있는 로봇은 아직까지 명령대로 움직이거나 특수한 기능에 특화되어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러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도와주는 능동형 로봇들도 있지만 소설에 나오는 녀석들과는 아직 거리가 많다.

물론 아직 인간의 감정을 흉내낸다거나, 감정을 구현하는 방법 같은 것은 만화에서도 '로봇이 감정을 가지다니'정로도 놀라워하는데 그친다. 하물며 실제로 로봇 만드는 사람들은 그 목표가 얼마나 멀게 느껴질까.

<블레이드 러너>나 <A.I.> 같은 영화에서는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정체성을 고민하는 것을 주제로 다루지만.. 몬쥬는 이미 그게 당연하다는 설정. 첫 장면부터 머리를 싸매고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로봇이라니. (힘들땐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난다....) 로봇이 감정을 가졌다든가, 사람처럼 말하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주는 것 같지만, 이 로봇을 인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줄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동네아이들과 놀아주고, 동네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로봇이지만 어쨌든 겉모습은 괴력을 자랑할 것 같은 엄청난 덩치에 팔에 달린 총과 나이프는 그가 로봇임을 반복해서 상기시켜 준다.

<공각기동대>라든가 <A.I.>에서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로봇이 우리를 좋아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우린 그들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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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標 2007-12-0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단어 배우기에 열심이라던 아시모 로봇이 생각나네요. 과학에 무지한 사람이지만, SF엔 늘 끌린답니다. 놀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