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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오늘 날 우리는 수 많은 자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자극은 우리가 원해서 받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하지 않아도 받아야 하는 것들이다. 그 많은 자극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우리 몸과 마음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지 모른다. 이 책 『눈, 코, 입, 귀, 촉』 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다양한 자극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좀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자극을 받아들이면 좋을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지숙 작가는 기업을 대상으로 명상수업을 진행하는 마인드힐링 전문가라고 한다. 국내 대학교에서 심리치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외국 대학교에서 심신의학, 생활의학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하니 제대로 전문가인 셈이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10년도 넘는 시간을 마인드힐링을 위해 연구하고 강연과 지도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목표는 마인드힐링이다. 다만, 단순히 마음을 편안히 하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눈, 코, 입, 귀, 촉'의 오감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입으로 말하고 먹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것.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먹으며 산다면 마음다칠일이 없을텐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보니 우리 마음은 지칠때로 지쳐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 지친 삶을 바꾸는 것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직시한 다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의 오감을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편안한 삶, 몸과 마음이 최상인 상태로 회복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후각을 편안하게 하며, 누구보다 먼저 듣게 되는 긍정의 말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 뇌와 일치하는 장의 건강을 위해 단식과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시끄러운 소음보다는 자신에게 꼭 알맞는 좋은 소리로 귀를 씻어내고, 어릴적 엄마가 아픈 배를 쓰다듬어 주던 촉감을 기억하며 주변 사람과 포옹하는 힘을 느껴보는 것. 저자가 책을 통해 제안하는 것들은 현재를 살아가며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큰 돈을 필요로 하는 것도 없었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도 아니었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가능 한 것. 그것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길이었던 거다.
가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이 왜 이렇게 좁아졌냐는 핀잔을 듣는다. 수년간 세상을 쫓기듯 살다보니 마음의 그릇이 쪼그라 들었음을 스스로도 느끼게 된다. 시간에 쫓기고, 과도한 목표에 억눌리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치이다 보니 내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긍정적인 시야는 놓치게 되었고, 후각은 점점 더 마비됐으며, 음악을 듣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며 멀리하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성격도 조급하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단순한 다섯가지 감각을 읽으며, 지난 날 그 오감을 즐기던 내가 떠올랐다. 변화는 커다란 사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오랜시간 지속되면 커다란 결과를 가져온다. 이제, 지금부터 나의 눈, 코, 입, 귀, 촉을 조금 더 나를 위해 사용하여 내 몸과 마음을 위한 내일을 맞이하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