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맥스무비 창간준비호 : 아카데미 특집 - 아카데미 특집
맥스무비 매거진 / 아시아트리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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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 봉바람이 불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쓸었고,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한국영화 역사에도 길이 남을 이 순간을 영화 잡지 《MAX MOVIE》 에서 현장 취재를 다녀왔다고 한다. 이번 《MAX MOVIE》 창간준비호는 아카데미 특집, 아카데미의 주인공인 <기생충> 팀의 특집으로 꾸려졌다. 사실 《MAX MOVIE》 가 폐간 됐었다는 것도 몰랐지만, 재창간을 준비하면서 창간준비호로 더할 나위 없는 커다란 사건이 터진 것 같다. 전 세계가 "봉 감독 리스펙!"을 외치는 이 순간, 아카데미의 소식과 함께 《MAX MOVIE》의 창간소식을 알릴 수 있었으니 이 또한 맥스무비에는 기쁜 소식일 듯 하다.



이번 창간준비호는 짧지만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오로지 '아카데미'에 집중한다. 아카데미가 조연이고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집중했다고 해야 정확하겠다. <기생충>에 대한 현지의 반응을 잠깐이나마 살펴볼 수 있도록 현지인과 유학생을 인터뷰 한 것이 좋았고, 또 LA의 영화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의 비평가 피트 해먼드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새로웠다. 해외의 반응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 받는 느낌이랄까. 후반부에 이어지는 배우들의 인터뷰도 짧게 실려 있어서 상대적으로 듣기 어렵던(?) 배우들의 얘기를 듣는 기쁨도 있었다.

 

다만, 창간준비호(알라딘 0원 판매중)라서 그런지 깊이 있는 내용은 없었다. 인터뷰들이 짧은 것은 읽는 동안 너무 아쉬웠다. 영화의 예고편만 본 느낌이랄까, 깊게 빠져들진 못했다. 뭐 무료로 나눠주는 '준비호'인 만큼 큰 기대를 하는 것도 욕심이겠지만. 어쩌면,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어 예정에도 없는 창간준비호가 탄생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MAX MOVIE》 창간호는 6월에 나올 예정이라는데, 얼마나 칼을 갈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양질의 내용을 담은 영화잡지로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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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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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광수생각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광수생각』은 꽤나 엽기적이고(?) 무서운(?) 장면이었다. 벌레가 집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며, 벌레를 잡아서 산채로 고문(?)을 하고 다시 살려주면 벌레들에게 이 집은 무서운 곳이라는 소문이 나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책이었다. 당시에도 책으로 봤었는데, 그 외의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고 그 편만 기억에 남아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광수생각은 과거의 이야기들과 함께 에피소드를 조금 더 넣어서 새롭게 나왔다고 한다. 『광수생각』이 처음 시작된 1997년 부터 23년, 어떤 에피소드가 언제 쓰여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에피소드가 아직도 공감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



가끔 물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세상을 써내는 상상력이, 삶을 읽어내는 감성이 탄성을 자아내곤 하는게 광수생각의 매력인 것 같다. 짧은 글에 힘이 담겨있기도 하고, 몇 컷의 만화에는 추억과 위트가 담겨있곤 했다. 이 편은 『광수생각』의 정말 마지막 시리즈가 된다고 하니, 광수생각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작별인사가 되겠다. 책을 읽어보면 함께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며, 조금 더 성장한 신뽀리를 만나며 혹은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정도 마주할 것이며, 이제는 정말 작별하는 이별도 해야하는 책이다.

 

『광수생각』을 예전에 읽었던 사람은 추억과 이별을 하며, 『광수생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세상, 사물, 삶을 바라보는 신뽀리의 시선을 만나보며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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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에게 - 내가 내 편이 아닌데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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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 때가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헤쳐나가기엔 커다란 벽이 막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드는 때. 뭔가가 잘 못 된 것 같은데, 그 시작점은 찾을 수 없고 그저 모든게 내 탓인 것만 같을 때. 그런 자책감이 들기 시작하면 점점 더 해결책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무력감과 자괴감이 늘어 모든것이 더 나락으로 빠지곤 한다.

 

이 책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에게』 는 자책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벗어나게끔 인도해주는 책이다. 나도 모르게 내 탓을 하게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 더 나아가면 세상 모든 일을 내 탓으로 끌어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사람일 수록 속으로 내탓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더 힘들게 옭아맬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아주 많은 사례들이 담겨 있는데,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자책감에서 빠져나오게 했는지를 담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어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라디오에서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다. 위로는 언제나 바깥으로 향해있다. 이해인 수녀의 나를 위로하는 날 이라는 시에도 나를 위로하는 일은 조금은 계면쩍다 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좋은말 반들반들 윤이나는 말들은 나를 위해서 꺼내지 못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라디오에서는 친구에게 하는 위로가 가끔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어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쯤 나에게도 좋은 말들을 꼭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기를 통해서도 좋고, 이날 라디오에서 들은 방법은 번호를 지운채로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든 나에게도 위로가 필요하고, 나를 용서하는 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것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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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천재적 이기성을 깨워라
이성운 지음 / 다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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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이기성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마음껏 꾸고, 원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그 목표를 추구할 자유가 있을 때 이기심은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지말고 나만의 꿈과 나만의 목표를 위해 독창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바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와 집단주의가 강한편이라 천재적 이기성을 말살한다고 한다.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가족이든 학교든 튀기보다는 공동체의식을 잘 따르며 착한아이가 되길 요구한다. 성인이 되면 이것은 착한사람 콤플렉스로 남게도 되는데, 이러한 요구 자체가 우리의 천재적 이기성을 막는다는 것이다.

 

실제 세상을 변화시키고, 혁신을 이끄는 리더들은 그런 착한아이들 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사고를 하는 튀는 아이가 많다. 그것은 변화가 빠른 요즘 시대는 물론이고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천재들에는 괴짜가 많았다고 하니.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천재적 이기성을 꺼뜨리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어떻게 하면 천재적 이기성을 잃지 않고 가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천재적 이기성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채워나갈지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얘기해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었다. 마윈, 스티브잡스, 저커버그 등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천재적 이기성을 발휘했는지 읽을 수 있었다.

 

천재적 이기성이라고 말은 적어뒀지만, 결론은 그랬다. 남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달려들어보라. 그랬을 때 나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나의 삶 또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간혹 내가 원하는 것인지, 뭔가에 휩쓸려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일들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슬럼프가 찾아오곤 했는데, 나를 먼저 바로 세워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내 안에 있는 천재적 이기성을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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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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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마음이 담긴다고 생각한다. 내 감정에 따라 글씨체가 달라지기도 하고, 명필과 악필을 떠나 진정성이 담긴 글씨는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할 때는 항상 작은 메모라도 손으로 글을 써서 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다보니 언제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글씨를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거운 얘기를 담고 있었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라는 제목에서 글씨가 우리의 삶까지 바꿀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어떤 글씨가 어떤 인생을 가지고 온다는 것일지. 공부를 잘 하는 글씨가 있고, 일 잘하는 글씨가 있고, 큰 부자가 되는 글씨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글씨 하나로 인생이 바뀌는기 궁금해하며 책을 펴게 되었다.

 

저자 구본진님은 대한민국 1호 필적학자라고 한다. 필적학자라는 것은 어떤 사람의 필체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 내면을 유추해 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저자는 20년 넘게 검사로 재직을 하면서 많은 범죄자들의 필적을 보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글씨가 사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친필을 600여점 이상 친일파 친필 250여점을 분석하며 연구하였고, 글씨체에서 성격, 성장과정, 취향, 질병, 빈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글씨에서 이렇게 다양한 것이 보일까?' 의심이 들었는데, 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글씨로 사람을 보는 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공자, 주자, 이황, 송시열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아인슈타인, 셰익스피어, 괴테 등 수많은 선인들이 먼저 주장을 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붓 글씨를 썼고, 서예를 조금 배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먹을 가는 것부터 자세를 잡고 한 획 한 획 긋는 것까지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러한 과정을 어쩌면 약간의 수행과정과도 같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러한 글쓰기는 정말 사람의 성격이 담겼을지 모르겠다.

 

이 책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에서는 중간부터 다양한 필체를 보여주며 그러한 필체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 어떤 운명을 지닐 수 있는지를 말한다. 특히나 서로 상반되는 필체를 보여주며 비교해 줘서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뒤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떤 글씨를 만들도록 노력하라는 챕터가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반신반의하며 읽게 되었는데, 당장 글씨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삶은 더더욱 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니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허나 꽤 흥미진진한 부분이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필체를 직접 보여주면서 필체에 담긴 그 사람의 내면을 이야기 한다.

 

필체가 인생을 바꿔준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곧이 곧대로 믿기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마냥 아닌 것 같지도 않아서다. 분명 글씨에는 많은 것이 담기는 것 같은데, 글씨 하나를 바꾼다고 내 성격이나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믿기지가 않는다. 다만, 어쩌면 필체를 바꾸는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 자세를 바꾸는 것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내가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껏 담아 오늘도 한 줄 내 삶의 문장을 써내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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