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광수생각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광수생각』은 꽤나 엽기적이고(?) 무서운(?) 장면이었다. 벌레가 집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며, 벌레를 잡아서 산채로 고문(?)을 하고 다시 살려주면 벌레들에게 이 집은 무서운 곳이라는 소문이 나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책이었다. 당시에도 책으로 봤었는데, 그 외의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고 그 편만 기억에 남아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광수생각은 과거의 이야기들과 함께 에피소드를 조금 더 넣어서 새롭게 나왔다고 한다. 『광수생각』이 처음 시작된 1997년 부터 23년, 어떤 에피소드가 언제 쓰여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에피소드가 아직도 공감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



가끔 물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세상을 써내는 상상력이, 삶을 읽어내는 감성이 탄성을 자아내곤 하는게 광수생각의 매력인 것 같다. 짧은 글에 힘이 담겨있기도 하고, 몇 컷의 만화에는 추억과 위트가 담겨있곤 했다. 이 편은 『광수생각』의 정말 마지막 시리즈가 된다고 하니, 광수생각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작별인사가 되겠다. 책을 읽어보면 함께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며, 조금 더 성장한 신뽀리를 만나며 혹은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정도 마주할 것이며, 이제는 정말 작별하는 이별도 해야하는 책이다.

 

『광수생각』을 예전에 읽었던 사람은 추억과 이별을 하며, 『광수생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세상, 사물, 삶을 바라보는 신뽀리의 시선을 만나보며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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