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해리포터 시리즈 1권을 읽을적만 해도 도대체 이런 책에 무슨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란 말이지?라는 의심을 감출수 없었다. 하지만 2권,3권을 읽어가면서 해리포터의 참 재미를 깨달았고 나는 어느새 해리포터의 노예(!)가 되어버린 거다.
번역서로 읽을 때는 몰랐는데 원서를 읽어보니 책은 처음 원작자가 쓴 언어로 읽어야 그 참맛을 느낄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번역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머코드를 원서에서 읽고 이해하기 시작하자 어느새 번역서가 얼마나 오역이 심한 상태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번역의 문제는 제쳐두고, 이번 7권으로 결국 기나긴 해리포터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7권은 사실 많이 기대한만큼, 실망을 주기도 했는데 그 실망은 해리포터의 팬으로서 아주 사소한것이다. 7권이 6권보다 두께가 작다는것? 그리고 해리포터의 대부 시리우스가 끝끝내 회생을 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사실? 하하
어쨋든 7권까지 읽으면서 조앤롤링의 창의성과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재주에 대해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소설가니까 당연한 재능이라 생각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정도로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이 방대한 분량을 끝까지 이어나가는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처럼,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그녀의 창의력은 책을 읽을수록 무섭도록 위대하게 느껴질 뿐이다.
나도 이정도로 해리포터의 팬이 될 줄은 몰랐다.아직도 내 주위에는 해리포터를 완독하지 않은 친구들도 많다.혹은 아직도 그런책이냐 읽냐며 어린애취급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말한다.
"해리포터 읽어봤어? 안읽어봤으면 말을 하지마!"
절대로 읽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그리고 이 7권까지 읽어보기 전까진 함부로 해리포터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