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 어렵지 않게 하나씩! 처음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케이트 아넬 지음, 배지혜 옮김 / 미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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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 옷이 800억 벌씩 소비된다. 이는 20년 전보다 네 배 많은 양이라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패션에 4계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52계절이 존재한다. 시내 중심가에는 매주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신상품들이 걸린다. 이런 옷들은 보통 값싼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며 오랫동안 입을 수 없도록 디자인된 옷들이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옷을 덜 사는 것이다. 쇼핑 횟수를 한 계절에 한두 번으로 줄일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여러 번 고민하고 정말 필요한 옷들만 산다.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편안한 옷과 신발, 액세서리를 활용해 옷장에 두는 의류의 가짓수를 제한하는 '캡슐 옷장'(계절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옷만 구분해서 채운 옷장)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들이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옷들을 알뜰하게 활용하자는 의미다. 자주 입는 옷을 생각해보고 새 옷과 입던 옷의 개수를 균형있게 유지해보자.(p.164~165)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면 반드시 따라올 수밖에 없는 고민거리다. '어차피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텐데 굳이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문득 들 때도 있다. 포장되지 않은 제품을 찾을 수 없거나, 됐다고 미리 말했는데도 음료에 빨대가 꽂혀 나오면 특히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일상에서 내가 실천한 긍정적인 변화를 되새기고, 제로 웨이스트를 알고 노력하기 전에 내가 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버렸었는지 다시 한번 떠올린다.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친구가 새 블라우스나 신발을 샀다고 하면 겉으로는 칭찬을 하면서도 마음속으로 '플라스틱인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서 생분해가 안 되겠네. 만드는 사람은 해로운 독성 화학 성분에 노출된 환경에서 블라우스는 만들었겠지. 화학 성분은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그 지역 하수관과 환경도 오염시켰을 거야. 세탁할 때 떨어져 나올 미세섬유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라고 생각하게 된다. 서로 다른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어 입어 근질근질해도 무작정 화를 내거나 가르치려고 하지는 말자. 상대방의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다. 대신 스스로 좋은 본보기가 되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브랜드의 옷이나 중고 옷을 멋지게 소화해서 '윗도리가 참 예쁘다. 어디에서 샀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으면 좋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설명해준다. 단, 일장연설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제로 웨이스트 원칙을 지키다 보면 완벽주의로 빠지기 쉽다. 좌절하거나 고민이 될 때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변화에 집중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된다. 꼭 완벽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p.14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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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21-10-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식을 못해서 가끔 포장 주문을 하고 다 먹고 난후 버릴때마다 정말 죄의식을 가져요.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괴롭더라고요. 그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 주변에서 불편한 모습을 하니 뭐라 말하기도 힘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