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인문학 공부
김종원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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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하는 삶을 강조했던 괴테는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나 후배들을 독특한 방법으로 성장시켰다. 먼저 좋은 작품을 읽어주고 반드시 소감을 물었다. 하지만 당장 소감을 말하라고 하지 않고, 며칠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괴테는 언제나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했고, 생각을 통해 작품 안에 있는 수많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기를 바랐다. 그게 바로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한 번 읽은 책은 두 번 다시 읽지 않는다. 게다가 숙제가 아니면 독후감은 전혀 쓰지 않는다. 하지만 책은 읽고 그냥 덮어버리는 게 아니다. 괴테가 제자들에게 그랬듯, 반드시 읽고 생각한 것을 노트에 적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같은 책을 100번 읽어도, 각기 다른 100번의 독후감을 쓰는 게 중요하다. 같은 책을 100번 읽으며 늘 같은 것만 얻는다는 것은 당신의 독서가 잘못되었음을 의미한다. 같은 책이라도 여러 번 읽으며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영감을 발견해낼 수 있다. 그게 바로 진짜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이다.
(p.88~89)

* 괴테, 사색,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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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8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리뷰)를 쓰니까 책도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뭔가 독서가 마무리 되는기분?😆

2021-08-18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