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로 이 책을 읽고싶은 책장에 담아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옌렌커의 작품도 처음 접하기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제목이 전해주는 선입견과 소설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말의 유머러스하고
중의적인 쓰임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념과 국가, 우상 이 모든 것이 인간 본연의 욕망 앞에서는
부서진 석고상, 구겨진 초상화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짐작하셨는가,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단연코 압도적인 분량과
회화적인 묘사의 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작품.
옌렌커는 1958년생, 근래에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그의 작품 두편 정도를 보관함에 담아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