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나라에 아름답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한 공주가 있었네.
생태학에 관한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던 어느 날
공주는 우연히 개구리와 마주쳤다네.
성에서 멀지 않은 푸른 풀밭, 오염되지 않은 연못가에서.
개구리가 공주의 무릎 위로 뛰어오르면서 말을 걸었지.
공주여, 저는 원래 이웃나라의 왕자랍니다. 사악한 마녀가 주문을 걸어서 이렇게 만들어버렸지요.
하지만 당신이 내게 키스를 해준다면 나는 다시 예전의 잘생긴 왕자로 돌아갈 수 있답니다.
그러면, 공주여, 우리는 당신의 성에서 결혼을 하고 멋진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예요.
그곳에서 당신은 나의 식사를 준비하고, 내 옷을 빨고, 내 아이를 낳으면서, 영원히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날 저녁, 살짝 튀긴 개구리 뒷다리를 씹으면서, 공주가 말했다. 미친 자식,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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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우와!!!
요즘 변변한 남친 없는 나에게 내동생이 말했다..
누나..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말이야...그년이..미년데...
미쳤다고..그렇게 퍼질러 잤겠어? 다 왕자가 올것을 알아서 그런거지..
넌 모냐...그렇게 퍼질러 있음? 왕자가 와??
어디 졸라 못생겼지만..돈 많고 능력있는데 눈 높아서 장가 못간...
나이 졸라 쳐먹은 놈 빨랑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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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것이 겨우 이런것이었나?
그랫던 나에게 푸하핫...
개구리 뒷다리를 씹으며....나의 인생을 나를 더 사랑해야 겠다..
그리고 꼭 못난이던 잘난이던 왕자가 아닌
사람들을 찾아 사랑해야지!!!!!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