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지 투자 지침서 - 환경을 알면 땅이 보인다
유토특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영 끌”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니!
처음 이 낱말을 들었을 때 참 재밌는 표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낱말이 +투자와 함께 할 줄 몰랐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라니!
평생 한 번 만져본 일 없는 억이라는 돈이 몇 십이 있어야 나와 우리 가족이 발 뻗고 자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거대한 네모 상자에 사는 이들이 쪼개고 쪼개면 이솝의 우화처럼 제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묫자리 만큼 땅 크기가 될까? 서울 시내 한 복판 끝도 없이 치솟아 더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네모상자는 쪼개고 쪼개도 안 될 것 같다.
저 건물이 세워진 땅을 나누면 한 사람은 몇 평이나 갖게 될까 상상하다. 그럼 네모건물이 아니라 땅을 살까 생각하며 약간은 서글퍼졌다.
그냥 땅 밟고 농사지으며 캠핑 하 듯 살고 싶어서... 라고 말하기엔 내 마음의 속내는 내 스스로가 더 잘 아니까.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 하러 지방 이 곳 저 곳을 다닐 때 전문 경영인답게 눈이 밝았던 그 분은 “왜 저 자리에 거 건물이 있지? 나라면 ~을 할 텐데...” 말 했단 이야기를 들었는데 같은 것을 봐도 사람에 따라 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느끼는 일화였다. 그래도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 없는 나와 같은 보통사람은 부동산 하면 아파트로 대표되는 네모건물을 먼저 떠올리고 땅 = 기획부동산 = 사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은 이런 초심자의 마음을 꼭 짚어 내고 있다.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며 “ 이 곳에 투자하라는~ ” 많은 이들에게 역발상을 전한다. 책 안에는 아는 것 같아도 헷갈리는 건폐율과 용적율부터 기획부동산의 사례별로 물건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들은 일 없는 비오톱 등급과 전원개발사업지구에 대한 내용이었다.
토지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들만의 정보가 아니라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핵심 싸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식, 아파트, 토지등 투자에 대한 공부책을 몇 권 읽어 봤는데. 이 책의 두께와 쉬운 설명으로 내용도 가벼울 것이라 생각했다면 꼭 한 번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아니 이 책 한 권 정도는 집에 꽂아 둘 것을 추천한다.
더 큰 것을 따르려다 작은 것은커녕 기본을 잊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과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