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이지만 다른 소재와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딸과 내가 첫 째로 꼽은 이야기는 상병차포마다.
어 이게 무슨 뜻? 무슨 포장마차이름? 이모는 조카에게 거짓인 줄 알지만 사실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모든 이야기가 그렇다. 나만 해도 학급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에게 지켜야 할 약속이나, 배워야 할 주제를 옛날이야기처럼 만들어 낸다. 그럼 귀를 쫑끗 하고 듣는다. 한참을 듣다가 “에잇! 거짓말이잖아요.” 한다. “아닌데~”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100살인 선생님한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하니?” 딱 그 때 어린이들이 지을 것 같은 표정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우리 마을 수변공원의 징검다리를 오늘 어제 그리고 내일 어떤 모양일까 살펴본다. 그런데 약간 궁금함? 왜 이윤희 작가는 장기말을 바둑돌로 표현했을까?
131쪽부터 157쪽까지 김태호 작가의 멍한 하늘은 강렬하다. 이야기의 중반까지는 뭔가 흔한 이야기 인 줄 알았다. 지금은 잘 없지만 옥탑방에 이사 온 아이, 물리적인 거리는 가깝지만 아직 관계의 거리는 먼 옆집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