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대화라고 하는데, 나에게 대화는 아직도 어렵다. 모임에서 자유기도를 할 때가 있으면 어디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꾸며낸 말을 할 필요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기도- 대화가 낯선지 모르겠다. 주님의 기도나 묵주기도처럼 반복해서 외우는 기도가 더 편한 나를 위한 책이다.
말을 할 줄 안다고 말을 잘 한다고 하지 않는다.
화려한 말을 한다고 말을 잘 한다고 하지 않는다.
잘 듣고 필요한 말을 하는 사람, 내 말 보다는 상대에게 필요한 말을 하는 사람, 우리가 생각해서 말하고 잘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애쓰는 것처럼. 기도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첫 장을 펼쳤는데... 참으로 훌륭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