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가 멀어져야 했던 올 해, 멀어졌던 만큼 우리가 가까워야 살 수 있음을 깨달았던 올 해, 그래도 여전히 나와 사람사이는 힘들다. ‘나를 살리는 우리를 살리는 말에 대해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첫 장부터 가만 가만 나에게 다가오는 이야기다. 나를 놓지 못하는 일, 사랑, 사람 그리고 내가 있어도 진정한 내가 없어 외롭고 힘든 사람에게 저자는 아빠처럼 가만가만 들려주는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는데, 삶의 격을 높여주는 말 좋은 말을 듣는 것 뿐 아니라 좋은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는 것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내일은 새해가 되는데 나에게 “왜”라는 말을 질문해 보련다. 스스로 나는 꽤 방향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내가 사는 일, 하는 일에 대해 “왜 이렇게 살고 있지?”질문한 적도 없이 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