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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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나는 120권의 책을 읽고 이 곳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2020년 마지막 책이다. 발매는 내년이지만 서평단 활동으로 오늘 책을 받았다.

둘. 새로운 문예지가 출간 되었다고 해서 장바구니에 담으려다 망설였는데 좋은 기회에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씁니다!

. 옐로우와 핑크 다시 블랙과 옐로우 표지부터 감각적이다.

격월간지로 상상하 수 없는 도톰한 종이질감과 속지와 면지도 칼라다. 그런데 가격은 15,000원? 가능할까?

글 꼭지도 소위 말하는 요즘 감각이다. 글제목도 흥미롭다. i+i 사람과 사람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이다. 픽션과 논픽션의 갈래도 흥미롭다. 보통 소설, 논단, 특집으로 갈래 짓는데 픽션과 논픽션이라니...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만났다. 편집자의 기획의도가 아닌가 싶다. 요즘 우리 삶이 그렇듯 현실과 비현실, 사실과 소설이 넘나드는 삶이 현실이다.

넷. 가장 흥미로운 꼭지는 그래픽노블이다. 나에게는 글밥있는 책으로 좀처럼 넘어가지 못하는 딸을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시간여행자.''앵무새죽이기'등 그래픽 노블로 멋지게 재탄생된 작품을 만났다. <멋진신세계> 제일 먼저 읽었다.

다섯. 이제 다시 차례로 읽는다. 책장을 넘기니 옛 책을 다시 살려내는 장인의 손 땀을 사진으로 만난다. 멋스러웠다. 다시 문예지를 새롭게 세우겠다는 뜻으로 읽혀졌다.

<앞 장과 뒷 장사이의 우주 by 문제혁>

종이 한 장을 조심스레 한 끝을 쥐고 뒷 장으로 넘긴다. 이 때 앞 장에서 넘어가는 글자들은 어떤 기분일까? 뒤로 쏟아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을까? 조용히 뒤를 따를까? 내가 느끼지 못하는 찰라 글자들은 그 종이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을까?

문득 그의 글을 읽고 찰라 안에 담겨있는 우주가 더 생생히 떠올랐다. 앞 이야기에서 뒤 이야기로 넘어갈 찰라. 작가는 잠깐 멈춰서 커피 한 잔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커피 원두 한 알에 담긴 땀과 빛... 커피를 내리며 방안 가득 담긴 향기, 사각 거리던 키보드가 잠깐 멈추고, 찻잔과 찻받침이 부딪치는 소리가 채운다. 그 사이에는 우주가 담겨있다. 책의 앞 뒷 장에도 우주가 담겨 있는데. 내가 발 붙고 살고 있는 이 찰라에는 얼마나 많은 그 들의 우주가 - 더 큰 우주가 담겨있을까? 우리는 쉽게 우리가 속한 곳에서 다음세대- 세대교체를 말한다. 하지만 찰나의 우주를 깨닫는 이 찰라...이제 쉽게 정체되었다. 또는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더는 못할 것 같다. 무언가 바뀌는 찰라에 사실은 더 많은 것들이 앞 에서 밀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의 내력 대기 by 최현숙>

한 사람이 임금노동을 하는 것은 경제, 사회적 독립의 추구이지만 여차하면 돈의 노예가 되는 삶에 빠지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그녀는 (홈리스) 기업이윤추구에 도움이 되지 않고 노예의 재생산에 기여하지 않는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공동선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왜 밀덕이 되었나? by 정영섭>

글을 다 읽고 확실한 건, 난 덕후가 될 인내심과 순수한 동기에 대한 즐거움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난 덕후가 된다면 무슨 덕후가 될 것이라 상상하는 것보다. 덕후가 되지 않겠다는 선언이 더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을 것이란 거다.

<다시 다시 -만약에 꽈리고추와 계란을 사지 않았다면 by 김대주>

이 꼭지는 왜 비주얼 에세이라고 이름 지었는지 궁금해하며 글을 읽었다. 난 주로 서평이나 내 이야기를 쓰는데 왜 한 번도 픽션을 써보려는 생각은 안했는지 생각해봤다.

<1+1 review>

영화소개 코너처럼 연결고리 없는 두 권의 책을 재밌게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인가 궁금했다. 읽어보려고 학교 책장에서 뽑아서 내 책상에 두었던 책을 만났다. 아직 우리집으로 오지 못하고 내 책상위에서 살짝 들어 겉표지도 넘기지 않은 책을 과연 읽게 될 것인가?

드디어 책의 중반을 넘어서야 픽션 소설이다.

소설을 다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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