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에 걸린 직장인 마음 처방전
박태현 지음, 조자까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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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내 마음을 찌른다.

나도 처음 그랬던 건 아니다.

삶과 일터가 함께 하는 곳

그 씨앗을 싹틔우고 꽃피우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었다.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더불어 배우는 곳, 내 딸이기도 하고 친구 인 아이들, 함께 일하는 동료도 부모도 너무 좋았다. 어디서? 언제? 부터였을까? 요즘은 학교가...

가르치는 일은 천직이라 한다. 학생들을 만나는 사람이 학교가 싫다니... 하늘에 죄를 짓는 기분이라 이런 마음을 꺼내기도 쉽지 않다. 학교 또한 = 회사란 생각도 옳지 않은 것만 같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속에 감추려 했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찌릿 했다. 저자는 희석이라는 가상의 등장인물에게 이러한 마음을 <내면적 자기 퇴직 증후군> 이라 설명한다. 책 속 등장인물 중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꿈을 따라 수학 선생님이 된 친구 등석이 등장한다. 다행히? 그도 학교가 싫단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나와 비슷한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어 책을 끝까지 읽었다.

내면적 자기 퇴직 증후군

조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경험하는 증후군 중의 하나.

조직 생활이 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떠날 수도 없는, 몸은 머물러 있지만 마음이 떠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속될 때는 심각한 냉소와 무기력을 동반한다.

이야기 전개도 지루하지 않고, 담겨 둔 내용도 밑 줄 쫙 이다.

시간 들여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직장에서 내 위치와 업무중심의 설명이 아닌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다보면 내 업무와 너무 다른 분야이거나, 결국은 모든 난 관을 뚫고 성취한 저자의 흥에 취했거나, 나와 같이 여전히 힘든 이가 머무를 때와 떠날 때를 어떻게 아는지가 내용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를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제안하고 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책을 직접 사서 읽을 분은 여기까지 읽기 바란다. 저자는 다르다.

책 속에 밑줄 쫙 ~

- 승진은 내가 가장 유능한 상태에서 가장 무능한 상태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 힘든 일이 있을 땐 반대로 행복 했던 일을 떠올려 보자.

- 존중이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다.

- 내가 상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 것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 회사에 대한 재미를 진지함으로 바꿔 생각해 보자. 일에 가장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대개 일을 잘한다.

- 이 세상에 재밌는 일은 없다. 보람, 성취감이라면 모를까.

- 시간과 실력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면서 실력이 뒤 떨어지는 일도 있다.

- 회사의 실력을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하고 있다.

- 그 사람의 고민과 나의 고민을 일치시킨다. 내가 함께 같은 고민을 한다.

쭉 나열하니 무슨 직장생활 교훈서 같다. 이 책의 화룡점정은 조자까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라 해도 되겠다. 낮에는 조대리로 밤에는 조자까로 활동 중인 그가 그림으로 우리 마음에 파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친절하게 각 capter의 내용을 간추려 설명하고 있다~ 깔끔정리는 덤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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