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2
이진경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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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파티.."
"신은 죽었다."
니체가 했다는 말 몇가지는 알고 있다. 자신을 망치에 비유하여 서구의 전통을 깨부수고 그 곳에 새로운 가치를 세운다 했던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를 알려면 뭔가 이전의 서구적 전통을 다 꽤뚫어야 할 것 같다 .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진리'나 '미'가 아닌 왜?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며 삶을 이야기 할까?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삶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거나 잘못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한다더라(They say~) 삶을 살게된다. 삶을 사랑하기 위해,니체가 선악의 개념을 깨부수며 제안하는 <도덕의 계보>를 읽어야 한다는 책머리에 끌려 용기내어 니체에게 다가간다.

책 표지를 펼치면 정면을 바라보는 그가 있다? 니체는 아닐테고....(검색해보면 니체는 인상적인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 책 표지를 들춰보면 또 다른 속표지가 나온다. 겉 장과는 대조되는 파랑의 간결한 독일어로 니체와 도덕의계보가 보인다.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30년 넘게 훈련한 마스터가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나보다 한 6개월에서 1년쯤 먼저 운동을 시작한 선배가 알려주는 것이 더 명료할 때가 있다. 철학자의 빠른 사유와 여러 은유가 흐르는 글을 (아무리 번역본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현재를 사는 우리가 읽기에는 쉽지 않다. 각 조각과 은유를 지금의 내가 해석하다보면 도무지 무슨 뜻인지 연결할 수 가 없다. 그래서 이진경 작가가 꼼꼼하게 읽고 말하고 쓴 니체가 우리에게 쉽고 명료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니체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전하고 있으니 내재적 비판을 설명하며 즉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엄밀하게 읽을 것으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철학, 니체, 도덕, 시작하기도 전에 어려움을 느낄 독자를 위해 읽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 책에 푹 빠져 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자긍심으로 곁눈질 하지 않는 they say가 아닌 I say~의 삻을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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