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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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엄마에게 빌려드렸다. 

"엄마, 읽어보니 어땠어? 외할머니 생각 나요?" 

엄마 말씀 

"시조부모 시부모도 안 모시고 애 서넛 키운 게 뭐 별거라고?  

 우리 엄마는 식구 18명 삼시 세끼 차리고 농사지었다."  

"그래도 외할아버지가 바람은 안 피우셨잖아요!?" 

"우리 엄니가 말씀하시길 바람 피워도 좋으니 몸만 안 아팠음 좋겠다고 하더라."

ㅡ.,ㅡ 네네, 그러시군요. 그런 우리 엄마도 읽으며 펑펑 우셨다고 합니다. 

저는 최근 들어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안아 올릴 때마다 

이 책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나 약간 완결성이 부족하달까요.  

신경숙 작가님이 노년에 본인의 작품 순위를 매기신다면 

애착이 가는 작품일 수는 있으나,  

이것이 나의 작품이오 하며 떡 하니 내놓을 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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