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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평점 :
심각하다. 김성모 만화가가 찍어내는 만화 수준이다.
김성모 만화가에게 시간, 원고비, 지성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이보다 훌륭한 만화를 그렸을 거다.
네이버, 인스타그램에 웹툰을 연재하는 젊은 만화가들의 그림이 이보다는 현 세대에 대한 더 나은 통찰을 보여준다. 스레드, 트위터(현 X)에 연재하는 사연들이 더 구구절절 진실되고 입체적인 인물상을 그려낸다. 이 책은 정치적 올바름을 따질 것도 없이 이야깃꾼으로서도 실패라는 이야기다.
노작가의 젊은 세대와 노소를 불문한 여성에 대한 이해도는 '영자의 전성시대' 수준에 멈춰버렸다. 조금만 취재 노력을 했더라도 이렇게 처참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귀를 막아버린 것이다.
할아버지, 책 좀 읽으세요.
사람이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이토록 실망스러운 일이구나.
괴로울 정도로 나를 반성하게 한 기회였다. 그것이 유일한 성과였던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