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자본주의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35
제임스 풀처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되었고 발전했는지, 자본주의가 지닐 수밖에 없는 위기가 무엇인지 등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첫단추 시리즈는 대개 포문을 열듯이 해당 주제에 대해 탐구하거나 어떤 질문을 던지는 느낌으로 읽을 만한 책들이었는데 이번 책은 좀 어렵게 느껴졌다. 비교적 낯선 분야의 책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자본주의는 위기를 지닐 수밖에 없는 체제라는 것, 아예 다른 방식으로 자본주의를 대체할 순 없고 여태까지의 흐름처럼 격동하며 대안과 변화를 만들어 나아가는 방법이 최선일 거라는 게 책의 결말. 다음 번엔 자본주의 내부의 (내부일지라도)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논의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이론•학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끊다’는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이고, ’애끓다‘는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이다.“ (126쪽)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전혀 다른 의미인데도 자주 혼용되는 말, 비슷하지만 구별해야 하는 말 등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라는 제목에 충실한 책으로,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기에 적합해 보였다.

개중 눈에 띄는 말들이 있었다.
못다 한 사랑과 못 다한 사랑. 애끊다와 애끓다. 띄어쓰기나 받침 하나만으로 의미가 달라지는 말들.

처음 책을 펼쳤을 땐 무심코 지나쳤던 말들이다.
다시 책을 집어들기까지, ‘처음’과 ‘다시’ 사이에는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참사를 무력한 기분으로 바라봤던 일요일이 있었다. 애끓는 목소리와 애끊는 마음이 한데 뒤섞인 날이었다. 24년 12월 29일을 지나온 내게로 말들이 걸어왔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 비상 계엄령, 항공기 참사를 통과하고 마주한 새해에는 또 어떤 것들이 내게로, 또 우리에게로 걸어올지.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학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8
벤체 나너이 지음, 박준영 옮김 / 교유서가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포터즈

친해지고 싶은데 말은 걸기 어려운 친구 같은... 미학...
첫 페이지에 너무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서 읽자마자 집중이 됐다. 호기롭게 박물관, 전시회 갔다가 흐린 눈과 마음으로 무엇도 이해하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 저예요.

미학이란 주제와 좀 친해져보고자 골라본 책이다. 시리즈 이름이 ’첫단추‘인데 호락호락한 단추는 아니었다. 😅 아주 어려운 수준은 아니어도 철학책을 읽는 것처럼 단어나 표현에 집중해서 읽는 노력이 필요하긴 했다.

미학이 뭔지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기존의 이론을 반박하기도 하고 재정립하면서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대상의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을 나누지 않고 경험과 감각에 집중하며 미학을 설명한다.

같은 시리즈 『문학이론』의 서두 역시 통념을 뒤집고 개념부터 다잡으면서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생소한 주제를 접한 독자가 좀더 열린 사고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개였다. 또 뭔가를 결론 짓거나 분류하고 가르친다기보다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란 점에서도 같았고.

아주 조금... 미학과 친해진 기분... 아니 사실 친해지진 못했는데 인사한 데 의의를 두는 그런 느낌?
다른 책들을 둘러보고 싶기도 하고 이참에 아직 안 읽은 존 버거의 책을 읽어볼까 싶기도 하다.


#교유당 #교유서가 #미학 #벤체나너이 #교유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 지음 / 싱긋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포터즈

새해까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올해 트렌드를 톺아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열여섯 가지의 키워드로 사회문화적 정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제시한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시리즈나 트렌드 코리아 같이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책들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본 건 처음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 조금은 회의적이었다.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굳이 트렌드를 알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 단행본이라는 매체에 진짜 트렌디함을 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막상 읽고나니 굳이 읽어볼 법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요즘 뭐뭐가 유행이더라.“는 식으로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트렌드를 바탕으로 세대가 공유하는 정서와 감각을 분석하고 유추하며 공감과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어떤 특정 연령층 사이에서의 유행만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연령층에 따라 분리되어 있는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역할을 해주는 듯하다.

확실히 ‘잘파세대’는 나만의 확고한 취향을 중요시한다는 걸 느꼈다. 내집마련이나 가정을 꾸리겠다는 목표를 위해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리듯 살았던 기성세대와는 사뭇 달랐다. 이젠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도 아닐뿐더러, 그런 것들이 진짜 내 목표인지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잘파세대는 자기자신을 찾고 스스로의 취향과 행복, 가치추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재밌게 읽었던 챕터는 환생•회귀•빙의물의 유행을 다룬 쪽이었다. 나는 웹툰을 보지 않지만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요즘은 거의 회귀물밖에 없다고 말했던 게 생각났다. 얼마나 현생이 힘들면 그런 콘텐츠가 많을까 싶었다. 그리고 책에서도 이러한 유행이 ‘이생망’ 풍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그런 콘텐츠가 사랑받을 거라고 예측하며 나름 긍정적으로 회빙환 콘텐츠의 유행을 풀어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콘텐츠가 이제는 그만 사랑 받았으면 싶은 마음이었고 씁쓸한 기분이었다.

각 부분마다 이건 왜 유행이었을까, 사람들은 왜 이것에 열광할까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책은 서포터즈로 받아봤지만 앞으로도 연말쯤 꾸준히 챙겨보는 단행본 시리즈가 될 것 같다!



#교유당 #싱긋 #친절한트렌드뒷담화2025 #친트담2025 #이노션 #교유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이론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8
조너선 컬러 지음, 조규형 옮김 / 교유서가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론이란 무엇인지, 문학은 무엇이고 문학의 구성 요소는 무엇이며, 그것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특정한 이론을 깊이 파헤치고 탐구하는 책이 아니라 개괄적으로 문학이론을 담아낸다. 시리즈의 이름 그대로 ‘첫단추’로 적절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다양하고 심도있는 이론들을 접하기에 앞서 이론에 대한 생각을 정비하고 받아들일 준비로 읽기에 적당하다.

나는 이론이란 무엇인가 묻는 1장과 서사문학을 말하는 6장, 문학에서의 윤리학과 미학을 담아낸 9장을 재밌게 읽었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해서 꼭 다시 정독해보려고 한다.

막 속이 시원해지는 책이라기보다 어떤 질문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책을 덮었다. 더 읽고, 더 공부하고 싶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문창과 학생이거나 작가 지망생, 문학을 깊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두루 권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제공 #문학이론 #조너선컬러 #교유당 #교유서가 #싱긋 #교유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