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서포터즈새해까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올해 트렌드를 톺아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열여섯 가지의 키워드로 사회문화적 정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제시한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시리즈나 트렌드 코리아 같이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책들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본 건 처음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 조금은 회의적이었다.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굳이 트렌드를 알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 단행본이라는 매체에 진짜 트렌디함을 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막상 읽고나니 굳이 읽어볼 법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요즘 뭐뭐가 유행이더라.“는 식으로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트렌드를 바탕으로 세대가 공유하는 정서와 감각을 분석하고 유추하며 공감과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어떤 특정 연령층 사이에서의 유행만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연령층에 따라 분리되어 있는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역할을 해주는 듯하다. 확실히 ‘잘파세대’는 나만의 확고한 취향을 중요시한다는 걸 느꼈다. 내집마련이나 가정을 꾸리겠다는 목표를 위해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리듯 살았던 기성세대와는 사뭇 달랐다. 이젠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도 아닐뿐더러, 그런 것들이 진짜 내 목표인지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잘파세대는 자기자신을 찾고 스스로의 취향과 행복, 가치추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재밌게 읽었던 챕터는 환생•회귀•빙의물의 유행을 다룬 쪽이었다. 나는 웹툰을 보지 않지만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요즘은 거의 회귀물밖에 없다고 말했던 게 생각났다. 얼마나 현생이 힘들면 그런 콘텐츠가 많을까 싶었다. 그리고 책에서도 이러한 유행이 ‘이생망’ 풍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그런 콘텐츠가 사랑받을 거라고 예측하며 나름 긍정적으로 회빙환 콘텐츠의 유행을 풀어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콘텐츠가 이제는 그만 사랑 받았으면 싶은 마음이었고 씁쓸한 기분이었다. 각 부분마다 이건 왜 유행이었을까, 사람들은 왜 이것에 열광할까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책은 서포터즈로 받아봤지만 앞으로도 연말쯤 꾸준히 챙겨보는 단행본 시리즈가 될 것 같다! #교유당 #싱긋 #친절한트렌드뒷담화2025 #친트담2025 #이노션 #교유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