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갯벌 (보급판) -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갯벌 도감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무선) 3
유현미 지음, 김준영 그림 / 호박꽃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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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호박꽃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내가 좋아하는 갯벌


바다에서 조개를 캐는 것도
발발 거리며 돌아다니는 작은 게를 잡는 것도
낚시 하는 것도
잘박거리는 바다에서 소라게를 잡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우리 가족인지라 이 책 자체가 무척 반갑습니다. ^^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게, 고동에 대해 다양한 종류가
상세히 나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아기들 바다 데리고 가면 한 번씩 꼭 잡아주는 게, 고동이다 보니
이 책 들고 갯벌가면 바로바로 참조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


민꽃게
다른 게들은 돌을 들추면 놀라서 달아나기 바쁜데
민꽃게는 집게발을 번쩍 치켜들고 싸우려 든다.


그 게들중 민꽃개가 무척 재미나더라구요.
꼬챙일를 들이대면 집게발로 꼭 붙들고서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온다니
민꽃게 잡으려면 꼬챙이 하나 꼭 챙겨가야 하겠습니다. ^^


도둑게
쓰레기통도 뒤지고, 사람 똥도 주워 먹는다.


사람 똥도 주워먹는다니 놀라워서 우리 어린이에게 읽어주니 정말이냐며 눈이 동그레집니다.
꽃게살 엄청 좋아하는데 이거이거 앞으로 편식하는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놀랬습니다.



이거 간략 정보를 보니 먹이에 "닭똥" 이라고도 되어 있네요.
똥쟁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재미난 부분 읽어주다가 우리 어린이에게 그만 책을 또 뺏겨버렸습니다.
저 먼저 다 읽고 넘겨주려고 했는데...... 요즘 종종 이렇게 책을 뺏기네요.
얼른 보고 싶은 조바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면서, 궁금해하면서, 재밌어하면서 책을 보니 저도 참 좋습니다.

특히 이런 정보책은 잘 보지를 않았는데, 호박꽃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시리즈는
그림도 정답고 내용도 참 재미있고, 무엇보다 주위에 익숙한 것들이 많이 나와 이렇게 절로 책을 보나 봅니다. ^^
아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정말 제대로 읽어준 게 맞는지 열심히 읽으면서

정말 먹이가 닭똥이네,
사람똥도 먹네

하면서 웃습니다. 그래도 꽃게 잘 먹기를 바란다,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신 방실대면서 재미나게 읽다가 엄마에게 보여줍니다.

엄마, 바다에 엄마가 진짜 싫어할 만한 것이 있어


                      뭔데??

갯강구
이것 봐, 바퀴벌레랑 비슷하게 생겼어!


      흐미... 진짜네.......


갯강구는 아빠랑 우리 어린이가 전부 쫗아주는 걸로 하자. 오키?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걱정하지마


왜???


갯강구는 사람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없어진데.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그래도 좀 무섭다. ㅡ.ㅡ

바닷가에 살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뜯어먹어버리는 갯강구는
바다에 사는 바퀴벌레가 맞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마주치고 싶지 않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바퀴벌레가 느무느무느무느무느무 무섭습니다... ㅡ.ㅡ ㅋㅋㅋㅋㅋ


그 뒤로 계속 호기심에 책을 열심히 보네요. ^^ 이쁜이~~~~


낙지 흉내를 내면서 흐느적대는 여자 어린이 그림을 보여주며 웃기도 하고


라며 감탄도 합니다.


바닷가에서 바로 생굴을 까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와, 용감하다.
바다에서 바로 굴을 까 먹어!

하며 감탄도 합니다. ^^



말미잘
말의 똥꼬를 뜻하는 말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말미잘이 촉수를 쏙 오므린 모습이 말이 똥꼬를 오므리는 모습과 똑 닮았다고
그래서 이름이 말미잘이라고 한답니다.
저 "말미잘"의 뜻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재밌을 수가요!!!! ^^

우리 어린이랑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리고 말미잘은 입이 똥꼬라지요.

입으로 먹고 입으로 싸고.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은 참으로 재밌습니다.
다만, 저의 머리가 얼마나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말입니다. ㅎㅎㅎㅎ


지난 주 강릉으로 여행 갔을 때 바다에서 가자미 낚시를 했었는데요.
가자미 낚시의 미끼가 바로 이 갯지렁이 입니다.
갯벌에서 평화롭게 잘 살고 있어야 할 이 갯지렁이를......
꿈틀꿈틀대며 살아있는 이 갯지렁이를.......


칼로, 또는 손으로 잘라서 낚시 바늘에 꿰어서 낚시를 했답니다. ㅡ.ㅡ 갯지렁이야,,,,, 미안........
으..... 실은 저는 만지지를 못해서 ㅋㅋㅋㅋㅋㅋ
신랑에 미끼를 꿰어주고 고기를 떼어주고 다 했네요.

이렇게 물고기 낚시의 고마운 미끼가 되어주는 갯지렁이는


그 길이가 무려 2미터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어린이 이걸 보더니

와, 이거 한마리면......
가자미를 몇 마리
낚을 수 있을까???

가자미야, 갯지렁이야 미안.
우리 어린이에게 너희들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내가 꼭 말해주마!
맛있는 가자미 요리를 먹을때에도 꼭 너희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하고 먹도록 할께!!!

따개비
어릴 때는 물에 떠다니다가, 조금 자라면 딱딱한 곳에 꼭 붙어서 평생 꼼짝 않고 산다.


이 따개비는 하필이면 게껍데기에 집을 지었습니다.
서로 공생공존을 하게 되는 걸까요?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따개비 입장에서는 평생 여행하면서 살게되었으니 이 따개비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뻘배도 나옵니다. 역시 은근 알찬 책입니다 ^^
갯벌에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뻘배를 타야하는데 우리 어린이 뻘배 타보고 싶다네요.
이거이거, 뻘배 타고 조개캐러 나가는 그런 체험을 알아봐야 하는 걸까요? ^^


갯벌 책을 읽으니 갯벌에 한 번 다녀오고 싶습니다.
이 책 뒷쪽에서 소개하는 진도 갯벌도, 순천만도 다 다녀오고 싶습니다.

올해 여름 휴가는 갯벌로 갈까봐요. 바빠서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서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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