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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동물원 -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동물원 도감 ㅣ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유현미 글, 이우만 그림 / 호박꽃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웅진주니어 호박꽃의 "내가 좋아하는 나무"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두번째로 보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도 절로 기대가 됩니다. ^^
웅진주니어 호박꽃<br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br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
희귀한 동물들, 주위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아니라 정말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이 잔뜩이더라구요. ^^
어린이를 위한 책인데 보고싶은 마음에 우리 어린이에게는 주지도 않고 제가 읽고 있었더니
슬쩍 옆에 와서 책을 슬쩍 가져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미핥개의 긴 주둥이와 긴 혓바닥을 보며 놀라워 하기도하고
엄마, 미어캣은 꼬리로 몸을 지탱해.<br />그리고 귀여워 보이지만 이빨이 날카롭고 사납기도 해.
라며 미어캣을 보더니 저에게 한 껏 아는체도 합니다. ^^
정말 귀엽게만 생긴 미어캣입니다.
꼬리로 보무도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이 이쁘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캥거루들도 수컷들이 서로 싸울때는 꼬리로만 버티고 서서 발차기를 한다는데
이 꼬리로 서 있는 모습들이 미어캣과 캥거루가 닮았습니다. ㅎㅎ ㅎㅎ
먼 조상이 같은 걸까요? ^^
아침에 일어나서도 제가 보고 있는 책을 가져가더니 팔 아프다고 책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이런..... 녀석 같으니라구..... 궁시렁 대면서 한 쪽 읽을 시간만 들어줬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책을 보면 연휴 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어린이가 이번 연휴에는 워터파크에 다녀오고 싶다고 해서 비발디 대명 콘도를 다녀왔어요.
겨울철 외 숙박은 처음이어서 뭘하나 싶었는데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 놨더라구요.
그 중 하나가 산 꼭대기에 마련해 놓은 동물원이었는데요,
우리 어린이 책을 보고 나서인지 백만년만에 동물원을 만나자 저렇게 팔랑거리며 뛰어갑니다.
발육이 남달라 항상 1~2살 정도는 많게들 보는 덩치지만 하는 양은 반대로 1~2살은 어린 우리 어린이입니다. ㅎㅎ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 기대하며 우리 어린이 뒤를 졸래졸래 따라 다녔는데요,
아무래도 정식 동물원이 아니고 스키장에 마련한 동물원이다보니 작고 관리가 용이한 동물들만 한가득 있습니다.
기니피그, 토끼, 햄스터(집에도 있는데 말이니다) 들이 조그만 원두막마다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고슴도치는 처음 보았지만,,,,,,, 덥고 힘든지 구석에만 모여서 옹송그리고 있었어요.
왠지...... 불쌍...... ㅜㅠ
날씨가 참 좋긴 했지만 산꼭대기에 주위에 나무들은 없고(스키 슬로프니까요 ㅜㅠ) 땡볕에 원두막에서 고생들을.. ㅜㅠ
양들은 아가 양들만 가까이 와서 풀들을 받아먹구요, 엄마 양들은 우리 저 안쪽 그늘에서 꼼짝도 않더라구요.
햇볕이 무지...... 따가웠으니 그럴만도 하죠.
염소와 돼지에게도 먹이를 주고 힘내라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마지막 우리에는 앵무새들이 있었는데요,
파란 앵무새는 사람을 잘 따르는지 손에도 곧잘 올라오고 제 목까지 올라와서는 앉았는데
하얀 앵무새들과 다른 앵무새들은 사람들을 피해 도망을 치고 있더라구요.
어린이들은 동물들을 워낙 좋아하니 이렇게 데리고 오면 먹이도 주고 싶다 이쁘다 하지만,
역시 동물원은...... 특히 이런 우리식 동물원은..... 보고 있기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ㅜㅜ
정식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불쌍해 보여서 잘 못가는데
특히나 이곳 동물원은 산속이긴 하지만 스키장 슬로프에 급조한
동물원이다 보니 동물들이 땡볕에 고생을 고생을... ㅜㅠ
막상 저는 이렇게 동물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정말이지....... 동물원은 동물 학대인가 싶기도 하구요 ㅜㅠ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그러네요. ㅜㅠ
책을 보고 동물원을 다시 한 번 가볼까 싶어 간건데, 동물들은 이렇게 책으로만 봐야할까 싶습니다.
직접 집에서 애정을 가지고 기르는 경우가 아니라면은요.
그래서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속의 원숭이들은 항상 슬프고 화가 나 보이는데, 책 속의 원숭이들은 뭔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정말이지 새삼 원숭이가 얼마나 사람처럼 보이는가에 대해 놀라게 됩니다. ㅎㅎㅎㅎ
물에 음식을 씻어 먹기도 하고, 눈놀이도 하고, 병 뚜껑도 열어서 마시고, 서로 팔배게도 해주니 정말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어린이 책 읽다가 이 화난표정에서 빵 터졌는데요.꼭 뽀뽀하자는 표정 같지 않으세요? ^^
엄마. 엄마 이 물개 닮았나봐.<br />이 물개 잘 때 코 곤데.
음.... 엄마 눈은 이렇게 동그랗지 안잖아?
응? 눈동자는 전부다 동그랗잖아. 안 동그란 사람도 있나?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어린이가 놀리는 통에 웃고 넘어가긴 했지만서도!
얼른 살 빼야겠습니다.
살 찌니.... 코골이가 심해져서요 ㅜㅜ ㅋㅋ
하마가 똥 쌀때 모습이랍니다. 꼬리로 저렇게 똥을 털어대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꼬리에 묻은 똥은 어떻게 닦을까요? ㅋㅋ
거 참, 자연의 동물에게 인간의 논리를 들이대다니 저도 참 웃기긴 하지만,
동물들은 냄새를 더 잘 맡을텐데........
자기 똥이라 괜찮은 걸까요? ㅋㅋㅋㅋㅋ
꽃사슴의 뿔은 해마다 빠지고 다시 자란데요!
저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매년 다시 자라서 녹용을 채취할 수 있는 거였나봐요.
저는 이것도 모르고 새끼 사슴이 어른이 될 때만 녹용 채취가 가능한 줄 알았거든요. ^^
그렇다고는 해도 녹용 채취는 쩝.......
녹용이 몸에 좋기는 하지만 쩝......
코브라가 피리 소리에 춤을 추는 건
피리가 또 다른 뱀 인줄 알고 긴장하는 거래요. ^^
크로커다일, 엘리게이터, 가비알, 카이만 악어도 종류가 다양해요.
악어는 먹을 생각만 한다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해지네요. ^^
이 홍학의 날씬한 자태를 본 받고 싶어요. ㅋㅋ
코끼리가 하루 먹는 양이 정말 엄청 납니다.
하긴 덩치가 저렇게 크니 많이 먹어야 하겠지만
동물원에서 코끼리 먹여 살리는 것만해도 비용이 어마어마 할 듯 합니다.
동물원이 입장료를 왜 받는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한 번 먹고 일주일 동안 소화, 일주일에 한 번 똥을 싼다니,
나무 늘보는 느림의 미학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ㅎㅎ
웅진주니어 호박꽃,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그림은 기본적으로 멋지구요,
내용도 무척 알찬 어린이 자연 관찰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