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 만화 한국사 5 : 고려 시대 1 - 나선애, 아라비아 상인 열라자를 만나다 용선생 만화 한국사 5
송용운 외 지음, 김지연 외 그림, 이우일, 정요근 감수 / 사회평론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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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으로 좋기로 입 소문난 용선생의 한국사를 드디어 만나봤습니다.
만화라서 재미도 더 있을 것 같아 기대 만빵입니다. ^^

서문과 소개글들을 읽어보니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라는 평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철저한 고증이라.......

이때까지 저는 이야기책을 읽듯이 역사를 접했기에 왠지 이 문구에 끌립니다. ^^




책은 역사 선생님과 우리 어린이들이 마법의 연대기표를 통해 과거를 여행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용선생의 만화 한국사는 5권으로 고려시대입니다.

고려라고 하니 갑자기 최근에 홀릭해서 봤던 "도깨비"가 물씬 생각이 나네요.
고려의 왕 이름이 왕여였고, 도깨비 김신이 938살이니 2,017 - 938 = 1,079 .
1079년대의 고려의 왕이름은 정말 왕여일까요?!!!!

책은 읽지도 않고 끝에 나오는 고려 왕조 계보부터 살펴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시대에 따르면 문종대인데 바로 인터넷 검색 들어가지 말입니다.
문종의 이름은 "휘" 네요. 왕여는...... 가상의 인물인걸까요?! ㅎㅎㅎㅎ
궁금해서 찾아보니 고려 왕조에 "왕여"는 없고
도깨비는 만력제와 원숭환의 일화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ㅎ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용선생의 만화 한국사 5권 고려 시대 1 은 고려사인지라
고려가 세워지는 견훤의 후백제, 궁예의 후고구려와 함께 후삼국시대의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관심법으로 유명한 궁예.
저는 눈이 왜 하나인지 몰랐는데
떨어지는 궁예를 받다가 유모가 아이의 눈을 그만 찔렀!...... ㅜㅜ


용선생의 만화 한국사는 어째 만화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런 짜투리 내용들이 계속 눈길을 끕니다.

궁예는 관심법과 폭정으로 나쁜 군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조선왕조실록처럼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
다만 승자의 기록이 남아 있으니 조금은 다른 역사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궁예가 정말 나쁜 폭군이었다면
왕건이 결혼을 스무번 이상이나 해서 지방 호족들과 연계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ㅎㅎ
여튼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궁예를 바라보니 그것 역시 좋네요. ^^



국가가 스러지고 새로 생겨나는 그 가운데는 개국공신이 꼭 등장을 하죠.
하긴 생각해보면 좁은 땅덩어리라고는 하나 혼자의 힘으로 나라가 세워지지는 않을테니 당연한 일인가요.
중요한 건 이 개국공신들이 어떤 입장을 고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냐 하는 건데
사람들이면 누구나가 다 본전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득권을 잡고 키워가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국공신들이 많다보면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기란 힘들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한 나라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합니다.

고려 초기도 이러한 개국 공신들로 인해 정치판이 시끌벅적 합니다.
그러한 정치판을 싹 정리한 인물이 바로 4대 광종입니다.
마치 조선시대 3대 태조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노비안검법을 실시해 노비들을 양인으로 되돌려 지방 호족의 힘을 약화시키고 세수를 늘려 국가 제정을 튼튼히 합니다.
각 지방으로 지방관을 파견하여 지방 사회에 대한 중앙 정부의 영향력을 보다 강화했으며
지방 호족들에 대해 피의 숙청을 단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광종이 왕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녀 놓자
그 이후 왕이 된 6대 성종때에는 태평성대가 열리죠.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왠지, 앞서도 언급했지만 조선시대의 태조와 세종의 시대가 생각이 나서......
귀족들에 대한 피의 숙청을 한 뒤 왕권을 강화해야만.... 태평 성대가 열리는 걸까요? ㅠㅠ

차라리 이럴 거면 개국 공신들에 대해 땅이니 노비니를 주지 말고
걍 돈 한 뭉치를 주고 나머지 권력은 왕이 다 가지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왠지..... 나라의 역사가 귀족이 왕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왕이 귀족을 견제하는 그런 역사인 듯 합니다.......


고등학교때 시험 보기 전이면 이런 부분들 벼락치기로 달달 외워 시험지 받자 마자 여백에 가득 채우던 생각이 납니다.
고려 중앙 기구 삼성 육부 -> 이성 육부, 도병마사, 식목도감, ㅋㅋㅋㅋ 읽어도 읽어도 잘 외워지지 않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


저는 "내시 = 환관"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서로 다른 의미였네요. ㅎㅎ
그리고 낙성대가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생가라니!
시간되면 2호선 타고 한 번 다녀와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서도요 ㅎㅎㅎㅎ
이런 위대한 장군들의 전투의 전략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은 침략해 온 거란족이 쉬지 못하게 길목 길목에서 계속 거란족을 공격하고
이동 길목에서 쉴 새 없이 공격하는 고려군을 견디다 못 해 거란족이 다시 회군할 때
귀주에서 고려의 모든 병력이 모여서 지친 거란족을 한 번에 무찌른 전투더라구요.

신라 장군 이사부의 "사자" 전술도, 계백의 유령 전술도 멋지지만
이렇게 쉴 틈 없이 몰아붙인 강감찬 장군의 전술도 멋집니다.

이 외에도 고려 시대의 토속 신앙, 청자, 무역, 동아시아 속에서의 고려 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잔뜩입니다.


만화 자체도 재밌고 유익하지만 설명글이 더욱 흥미를 끄는 용선생 만화 한국사였습니다.
용선생 한국사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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