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담이 곰이 학교 가자 2
정신 지음, 홍수영 그림, 김수현 전문가 가이드 원고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우리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일이자
이 나이 되도록 엄마 아빠래 크으. 엄마 아빠, 축하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의 뜻깊은 기념일인 삼일절이며,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시공주니어에서 새마음 새뜻으로 출판안
담이곰이 학교가자 시리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문득 3년전 그 날이 생각난다.
7살때 한껏 포동포동해졌던 우리 어린이의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잡고 학교에 데려다 주던 일.
3월 첫 주 오전 반가를 다 내고 매일 학교를 갔지만
매번 그냥 하루 다 휴가를 낼 껄 하면서 후회했던 일.
주변의 만류에 육아휴직을 쓰지는 않았지만 곧 지나서 육아 휴식을 할 껄 하면서 후회했던 일.
지금 와서도 육아휴직은 좋았을 것 같아 라며 생각하고.

그때는 그저 안절부절이고 육아서적만 엄청스레 읽어댔지만
정작 우리 어린이를 위해 이런 책들을 읽어줄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교에 등교하는 쌍둥이 토끼 담이와 곰이.
가방에 실내화 주머니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 당당한 발걸음.
무섭고 두려운 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힘차고 밝은 이 표지를  넘기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전 거부하고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담이 곰이와 엄마가 나온다.

엄마가 불안한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불안하고 무섭다.
우리 어린이들이 불안하고 무서운만큼 엄마도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그게 새로운 시작의 첫 날인 듯 하다.
사실 설레고 행복한 감정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그 설렘의 끝자락은 가끔 불안에 파묻히는 듯도 하다. ^^


하지만 우리 담이와 곰이와 엄마는
이 불안함과 두려움을 뒤로 하고
당당히 한 걸음씩 나아가 드디어 학교에 도착한다.

학교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워 적응하기 바쁘지만
그래도 결국 적응하고 받아들인다.


지금에 와서야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처음 초등학생이 되는 우리 어린이에게 내가 해주었어야 했던 것들은
처음 초등학생이 되는 우리 어린이를 꼭 안고 전해주었어야 했던 것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레임.
불안으로 인한 질책보다는 따듯한 설명과 충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어린이가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나의 믿음.
하지만 그러지 못해도 가끔 실패해도 항상 격려하고 응원하는 나의 마음.
결국은 해낼거라는 것을 믿고, 웃으면서 기다려 주는 나의 마음.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어린이를 사랑한다는 나의 마음이었다.

내일 새로운 4학년이 되는 첫 날
집을 나서기전 꼭 안고 전달해주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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