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1
프리다 닐손 지음, 울프 K.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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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가 고아를 입양하다

라는 소개글을 읽고 엄청 궁금했습니다.

고릴라가 어떻게 입양을?
고릴라 같은 사람일까?
모양은 고릴라지만 실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표지른 보니 정말 고릴랍니다 ㅎㅎㅎㅎ
아니,고릴라가 정말 어린이를 키울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의구심이 무러무럭 자랍니다 ㅎㅎ

 

 

여튼 제 생각과는 다른 진짜 고릴라가
정말 꼬마 숙녀를 입양합니다.

우리 꼬마 숙녀는 고릴라에게 잡아먹힐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동거를 시작하죠.

 

 

하지만 잡아먹힐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책을 좋아하고 심성이 착한 고릴라는
우리 꼬마 숙녀를 성심성의껏 돌봅니다.

 

 

둘이서 캠핑도 가고 편지도 주고받고
결국엔 고서점을 열어 여행을 다니며
즐겁게 생활하죠.



이 이야기는 제가 지레짐작했듯이
처음엔 고릴라처럼 무서운 사람이
알게 되면서 친근해지고 결국 사람의 본 모습을 찾거나

겉모습은 고릴라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더할나위 없이
깨끗하고 안온하고 평온한 삶을 꾸리는
아줌마의 삶이 아니라
날 것 그대로의 고릴라의 삶 속에
꼬마 숙녀의 일상이 더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이런
지저분하고 불안한 환경이라니!

라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면서
시작부터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요.
읽으면서는 우리 꼬마 숙녀가 환경에 적응하듯이
저 또한 독자로써 그 환경에 적응하고
정말 적응이 필요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이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되는 것이
정말 사랑이지 않을까?
사람이 안정감과 소속감과 사랑을 느끼는 것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더불어 고아 어린이가 좋은 환경은
좋은 부모를 만나 잘 자라고
강탈당했던 어린 시절을 돌려받는 이야기였다면
아름답다 생각했을지는 몰라도 식상했을터인데
그렇지 않아서, 혹시라도 이 책을 읽을
불우한 처지의 어린이가 상대적인 박탈감보다는

아주 우연한 순간에 찾아온
아주 작은 인연

을 바래볼 수도 있겠다 싶어
제 마음도 많이 흐뭇해졌습니다.

왠지 후기를 쓰는 이 시간에는 더욱 흐뭇해지네요.
책을 덥고서도 계속 흐뭇함이 더해가는 책입니다.
그래도....... 들어가서 청소는 해주고 싶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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