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꿴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2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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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이지 읽으면서 빵빵 터지는 동화책이다.

읽고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세권을 사서

한 권은 큰 오빠네 애기에게,

또 한 권은 예비신랑의 형네 애기에게,

또 한 권은 내가 소장했다.

 

선물할때 애기들에게 읽어주니 한 두 시간을 계속 읽어달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에 아저씨 웃음을 연신 터트려 주셨다.

 어째 우리집 애기들은 어째 웃음소리가 다 아저씨... ㅡ.ㅡ ㅋㅋㅋ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난 결혼을 하고

나의 애기도 태어났다.

아이가 커서 4살이 되었을 때!

드디어 이 책을 읽어줄 수 있겠어!

하면서 책을 꺼내서 읽었는데

 

아니아니 왜 이래? 윗목에서 똥싸고 아래목에서 밥 먹고??

아니아니 왜 이래? 구덩이 하나만 파고 씨도 다 뿌리고, 한탕주의야?

아니아니 왜 이래? 이랬는데 막 성공해?

아니아니 왜 이래? 그런 후엔 좋은 집에서 엄마랑 같이 윗목에서 똥싸고 아래목에서 밥 먹고??

 

내가 읽고, 조카에게 읽어줄 때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근데 우리 아들에게 읽어주려니!!

아..... 도덕성이 너무너무 밟히는 것이다!!!

 특히나 한탕주의를 울부짖다 폭망한 가족도 한 명 있는지라!

 

조카들 선물줄 때는 이런 건 하나도 안 보이고 재밌는 것만 보이더니

울 아들 읽어주려고 하니 이런 것만 보이넹??

나도 참...... 어쩔 수 없는....

나란 인간.... 이런 인간......... ㅡ.ㅡ

 

결국 동화책은 책장 깊은 곳에 깊숙히 숨겨 놓고 읽어주지 못했다는!!!

 

PS. 하지만 재밌는 동화책은 피해갈 수 없나보다.

  울 아들 어린이 집에서 책 읽고 놀고 선물로 집으로 가지고 온! ㅎㅎㅎㅎ

  그래서 한 권은 회사 동료에게 선물로 주었다. ㅎㅎㅎㅎㅎ

 

PS. 약간 챙피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깨가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알았다능.....

  결혼하고 시댁 선산이 있는 시골에 가서 직접 깨를 터는 걸 보고서야.......

  깨가 풀이라는 걸 알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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