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속 깊은 그림책 2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즈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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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선으로 이뤄진 그림

가끔 나오는 색깔

그리고 쭉~ 이어지는 빨간 끈.

 

이 책은 어찌보면

어린이를 위한 그림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내 어릴 적 시절이 생각나다가

우리 엄마, 아빠가 생각나다가

새로 태어난 우리 아들 생각도 나다가

만남에 기뻐하다가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지다가

헤어짐에 쓸쓸하다가

그러면서 마지막엔 또 무언가를 기다리는 나를 보게 되었다.

 

우리 아들에게 읽어줄때 괜찮을까, 이해할까 싶었는데

아주 의외로 3~4살 꼬마 시절에 의외로 책 한장을 읽고

집에서 그대로 따라하는 놀이로 우리 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간에 엄마랑 손잡고 "딴~ 딴~~딴 딴~" 하면서 결혼식 놀이를 할 때는

씽크대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이 아빠가 빵 터지면서

"이야~ 그 책이 애기에게 이렇게 재밌는 책일줄은 몰랐네"

하면서 감탄마저 했었다.

 

이런 책이 나에게로 오는 것은 행운인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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