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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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도 바쁘고 매일매일 새벽 퇴근에 잦은 밤샘까지 ㅠㅠ 몸도 피곤하고 내 시간이라고는 단 십분도 없는 새로 맡은 엄마라는 직책에 무너지고 있던 하루하루들이 있었다.우리 아들이 5살때까지 였지, 아마?..... 하루라도 맘껏 잠을 잤으면, 하루라도 내 시간이 있었으면 간절히 바라면서 힘들어하고, 그러면서도 집에가면 아들이 너무 이쁘고. 모순되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었다.

 

이제 그 시간이 지나고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으니좀 더 일찍 읽었다면 울 아들과 그 시간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나도 좀 더 빨리 주변을 돌아보았을 것을...... 아쉽다. 그때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르면서 반성이 되었다.그때 내가 힘들고 아파했던 그 시간에 우리 아들도 한나처럼 외롭고 아픈 시간을 보냈겠구나 싶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나만 힘들었던게 아니라 아들도, 남편도 모두 다 함께 아픈 시간이었겠구나 싶어서....... 그래도 한나와 손잡고 동물원에 간 한나 아빠처럼 나도 우리 아들에게 그런 추억 한 둘은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그나마 안도를 한다.

 

앞으로는 이런 반성을 하지 않게, 후회를 하지 않게 앞으로는 더욱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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