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 수업 - 가사를 뜯어보니 심리학이 있네
김현경 지음 / 명진서가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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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책 제목에 BTS가 들어간다는 이유 하나로 선택한 책입니다.

뭐 그렇다고 우리 청소년님이 아미인건 아니구요.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BTS의 신곡 세 개가 빌보드 챠트 1위에 오른 유명한 그룹이다보니 우리 청소년님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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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로 만들어진 심리학 책이라서 사실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구요.

11억 뷰를 창조한 유튜버 동영상을 가진 방탄소년단이지만, 저는 싫은 제대로 BTS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그런데 여기저기 소문으로 데미안, 융 등이 노래 가사에 쏙쏙 들어있다길래 대체 어떤 노래를 만든걸까 하는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왠열, 이거 책이 읽기는 쉽게 만들었지만 꽤 내용이 괜찮더라구요.

특히 방탄소년단의 앨범과 청소년의 발달과정을 아주 잘 엮어놨는데

그게 우리 청소년님도 이런 과정을 거치겠구나 싶으면서도 제가 자라면서 고민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와서 참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사춘기도 없이 그냥 무난하게 중고등 학교 시절을 지나갔는데요

다만 할머니 옆에서는 부엌데기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집에서 살림만 하는 건, 아니 설겆이 하는 것 하나 조차도 싫은데

얼른 공부해서 이 지역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살았었기에, 게다가 엄마 아빠는 한 번도 공부하라는 소리를 한 적이 없어서


위의 BTS 1집의 노래 가사처럼 치열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집 청소년님, 공부하라시면 가끔 저런 내용으로 제게 어필하는 걸 보면

보통의 청소년들은 저런 고민들을 모두 하겠구나 하는 공감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저는 저런 고민도 없이 그냥 가장 쉬운 방법으로 틀에 박혀 살아가고 있는지요. ㅎㅎ

이 책은 이런 노래가사와 더불어 청소년기의 발달심리학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는 청소년기

하지만 뇌의 각각의 부분이 똑같은 속도로 발달하지 않기에

균형을 잃은 상태, 특 충동적인 행동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청소년기.

이 부분을 읽으니 우리 청소년님의 모순적인 행동들이 살짝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련 현상을 조금 빨리 이해했다면, 우리 어린이가 말썽을 부릴 때 조금 더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었겠다 생각했구요.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비행의 책임을 덜어주면 안 된다" 라는 부분에서 뇌과학이나 심리학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나이가 들어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하기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을 청소년에게 온전히 책임 지울 수는 없다는 말에는

살짝 고민이 되더라구요. 물론 "대공사 중"인 뇌를 가졌기에,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

충동적인 선택으로 벌어진 범죄이기에 청소년에게 온전히 책임을 지울수는 없다고 하지만.......

그러기에 요즘 발생하는 청소년 범죄는 너무나도...... 험악하고 지능적이고 의도된 바가 뚜렸하다보니 ....

이런 상황을 아우를수 있게 청소년법도 뇌과학과 발달심리도 모두 힘을 합쳐서

청소년 범죄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한 번 모색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잡깐 들었습니다.

이렇게 청소년의 뇌발달 과정으로 시작하여 동기심리학,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애착 이론,

리비도, 인정욕구등으로 진행되어 페르소나, 그림자까지 아주 폭 넓게 진행됩니다.

그 단계 단계가 대학 시절 제가 짝사랑으로 고민하던 그 시기에 하던 생각들과 많이 닮아 있어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꽤 여러날을 두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는데요


저는 기본 단계의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을때 위 단계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윗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아래 단계의 욕구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문득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거든요.

우리 어린이도 아래 단계의 욕구에 집착하지 않게 윗 단계의 욕구를 잘 해결 할 수 있도록 잘 키워야 할텐데 잘 할 수 있을까요?!




나답게 살아가면서 진심으로 다른 이들의 사정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존재로서 진정한 행복을 얻는 길이라는 것도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한때 만인의 연인이 되느냐 까칠한 개인이 되느냐를 두고 선택을 한 적이 있었기에 무척 공감이 갔어요.

우리 청소년님도 언젠가는 이런 고민을 하고 본인 스스로 선택을 하는 날이 오겠죠? ^^


이 문구를 읽고 책을 잠시 덮고 과연 나는 무엇이 푹 빠지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잠에 푹~~~~ 빠지더라구요 - 농담이구요. ㅎㅎㅎㅎㅎ

일단 이때까지 제가 무언가에 푹 빠진거라고는 피아노, 클래식 기타, 책, 일 이렇게 이고,

물색없이 명랑하고 자기 중심적인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에게 푹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내 마음 깊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답을 내기란 어려워요. 역시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건 나 자신을 아는 일.

이렇게 책을 읽을수록 한 장 한 장 계속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님도 언젠가는 이 책에 있는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되겠죠?

그 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이 책을 꼭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고민을 통해 성숙해지길 바래봅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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