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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신혼일기
또리 지음 / 올라(HOLA) / 2020년 12월
평점 :
간만에 가벼운 웹툰을 읽어보고 싶어서, 게다가 "신혼" 이라는 글을 들으니 괜히 주책맞게 설레지 말입니다.*^^*
#책 #올라 #또리 #Real신혼일기
#만화책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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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제가 결혼한 지가 어언....!! 두둥~~~~!! 14년이 지났어요! 우와! 우와우와!!
웹툰이고 만화고 신혼이야기이다보니 정말 눈깜짝할새에 책을 다 읽어버렸는데요.
이미 저도 지나온 길이었는지 읽으면서 괜히 저를 대입해보면서 이런 저런 추억들도 떠오르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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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13년이나 한 뒤 결혼을 한 또리님! 13년이라니 13년 이라니 우리 어린이가 갓난애기에서 중학생이 될 만큼 긴 시간이지 말입니다.
그렇게 13년의 연애끝에 시작한 신혼 생활~ 그리고 책 마지막에 나오는 신혼에 대한 또리님의 단상이 나옵니다.
'설렘, 상큼, 행복, 기쁨, 사랑스러움'
신혼부부를 다시 정의한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까진
그 누구든 나이나 결혼 기간에 관계없이 신혼부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이 말 하나로 또리님은 정말 사랑꾼이구나 싶었어요. 그러면서 문득 신랑과 함께 걸어다가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이라는 말은 언제까지 유효한 말일까?
결혼한지 3년이나 지났으니 이제 신랑이 아닌건가?
그럼 "신" 이라는 단어는 봐봐, 새롭다, 맵다, 초월적인 존재, 발에 신는 신, 믿음, 신하, 펴다, 삼가하다 등 많은 뜻이 있잖아.
새롭다 신랑으로 3년, 맵다 신랑으로 3년, 초월적인 신랑으로 3년 이렇게 쭉 하면 평생 신랑이잖아!
어, 진짜 그러네. ㅎㅎㅎㅎ
신혼 부부가 되면 이렇게 누구나 한 번쯤은 "신" 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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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도 아직은 이름을 부르고 오빠라는 호칭을 씁니다. 연애할때 그렇게 지냈거든요.
그래서 어느날 진지하게 "여보"라는 호칭을 써 볼까 했는데, 영 입에서 안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찾아보니 여보라는 말은 "보배와도 같은" 이라는 뜻이더라구요.
너무나도 익숙해서 식상한 단언 여보, 이렇게 좋은 뜻이 있다는 것도 신혼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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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때 저도 신랑이 본가에서 자기만 쏙 나갈때 정말 싫더라구요. 흥.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신랑이 얄미워요.
이제는 저렇게 혼자 나가거나 형과 둘이 나가지 않고 저랑 같이 나가지만 말이에요.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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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를 할 때 양가가 넉넉치 않았던 저희들은 상견례를 하고서는 결혼전에 통장을 바로 합했어요.
그 돈과 함께 대출을 받아서 신혼집을 계약하고 남는 돈으로 결혼 준비를 했죠.
그러다보니 결혼 준비할 때 여타의 갈등이 거의없었어요.
다만 한 가지 서로 의견이 달랐던 것은 신혼집에 들이고 싶은 물건들이었어요.
저는 편안한 쇼파를 들이고 싶었고, 신랑은 티비와 게임기를 들이고 싶었죠.
서로 고민하다가 결정한 건 딱 하나였어요. 그건 바로
이게 결혼 준비하기에는 딱 좋았던 것 같아요. 덕분에 결혼 준비할 때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답니다. ^^
이 외에도 또리님과 같은 생각, 같은 관점은 아니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일화들에 생각나는 저만의 신혼 이야기들.
간만에 추억 소환 제대로 했습니다. ^^
Real임신일기, Real육아일기도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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