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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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1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순전히 제목이 제 눈길을 끌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도 제목과 표지로 책을 고르는데 저도 어느새 물든걸까요? ^^

#책 #특별한서재 #박현숙 #구미호식당2 #저세상오디션



이 책의 주제는 자살자들의 저승 이야기입니다.

제가 중학교때였던가요,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까뮈의 시지프스의 신화를 봤었는데요.

그때 그 첫 장에 나오는 하나의 문장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이 문장 하나에 꽂혀서 읽혀지지도 않는 책을 정말 십년에 걸쳐서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다 읽기는 했지만 아직도 무슨 책인지는 ㅋㅋㅋㅋㅋ 모르지만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자살" 이라는 말이 저를 그때 그 시절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

그 첫 문장을 정말 심취해서 읽었던지라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이 책은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의 주제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코로나가 되면서, 아니 코로나를 제쳐두고라도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정말 종종 들려옵니다.

그때마다 '아니.. 왜....' 라고 안타까운 마음이 한 가득이구요.

2002년이던가요, 2003년이던가요 만우절날 자살을 한 장국영은 정말 아주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요.

이 책의 저자인 박현숙 작가는 아마도 이런 "자살" 이라는 이슈에 대해, "죽음"에 대해

우리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기를, 현재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한 가득으로 이 소설을 써내려간듯 합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 애초의 태어남도 선택받은 순간이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한, 죽음 안에서도 삶은 이어짐을, 행복도, 고통도, 삶도 모두 이어짐을 말합니다.



그 와중에 주위의 말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우리의 주인공을 볼 때

저 역시도 어린시절 책에서 이끌렸던 글귀가 잊혀지면서

죽음역시 삶의 한 자락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경험을 해 보지 않았기에, 보지 않고도 믿는 신실한 믿음조차 없기에

죽음 뒤에, 자살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정말 알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건 겪어봐야만 알겠죠?

수많은 종교들이 말하듯이 과연 그 뒤에 살아온 삶에 대한 심판이 있을지

아니면 영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기다리다 또 다른 삶을 부여받을 지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無 완전 그 자체인지......

하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현실이다보니,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죽음을 살아내듯 이 삶 자체를 또 열심히 살아내는 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여러모로 많이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화이팅!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 네이버 대표 문화 카페 #컬쳐블룸 #컬쳐블룸서평단 를 통해 업체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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