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코믹 클래식
잭 노엘 지음, 한유주 옮김, 찰스 디킨스 원작 / 아울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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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가 코로나 시대에 영어 원서 읽기를 하고 있다며,

찰스 디킨스의 원작 영어 문장을 읽으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다며 꼭 한 번 읽어보라더라구요.

그래도 왠지 두꺼운 고전은 읽을 것 같지가 않아서 안 내키던 차에

코믹 클래식으로 위대한 유산이 나왔다기에 덥썩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 #아울북 #찰스디킨스 #잭노엘 #한유주 #위대한유산


코믹 시리즈물이라는 명칭에 맞게 정중한 클래식 표지와는 다르게 만화스러운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더라구요.

책은 마치 그래픽 노블을 읽듯이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를 거꾸로 들고 내 주머니를 탈탈 털었다'

는 문장을 그림과 함께 거꾸로 써 놓은 장치며



문구에 딱 맞춘 삽화는 마치 만화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구요.

쉽게 쉽게 엄청 빨리 책장이 넘어가서 저녁겸 먹었던 닭꼬치 2개를 천천히 먹는 사이에 이미 책이 끝나버린 상황을 맞이했답니다.

이렇게 쉽게 한 편의 클래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다니 놀랍기도 했지만,

하지만 하나의 소설을 읽기보다는 마치 유튜브에서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는 것처럼

고전 명작을 빠르게 요약을 읽는 듯 중요한 사건들의 나열을 읽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클래식을 읽되 클래식을 읽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ㅎㅎㅎㅎ

그건 아마도 위대한 유산은 처음 접하지만서도 제가 어린 시절 꽤 다양한 고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어떤 긴장감, 촘촘히 짜여진 구성,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 등 내심 기대하던 바가 충족되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친구가 말한 명문장의 자취도 없었구요 - 생각해봄녀 리메이크된 작품이기에 당연한 거지만서도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이미 기대치를 높게 가진 제 시각이 아니라 어린이의 시각에서는 이 책이 과연 어떻게 다가갈지 많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우리 어린이가 조만간 이 책을 읽게되면 한 번 슬쩍 넌지시 물어봐야겠습니다. ^^

* 웃찾공 네이버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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