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 탐 청소년 문학 24
이명랑 지음 / 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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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춘기거든~~~~~!!!" 을 외치며 하루에도 수 번씩 반항을 일삼는 우리 어린이.

주위에서는 정말 사춘기면 저런 말도 안 한다며 아직 애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여튼 맨날 사춘기임을 강조하는 우리 어린이가 생각나서 이 책에 절로 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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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인상적이죠? 우리 어린이 이 표지와 제목을 보더니 재밌겠다며 냉큼 제 손에서 책을 빼더니 방으로 가져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연신 웃으면서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니, 책은 뺏겼어도 마음은 좋네요. ㅎㅎ

우리 어린이가 침대에서 이 책을 보는 동안 저는 옆에서 귀문 고등학교를 열심히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낄낄대는 소리를 들으니 우리 어린이도 저도 공부하느라 시키느라 쌓이 스트레스가 절로 날아가네요. ㅎㅎ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우리 모자는 언젠가 우리 어린이랑 영화관에서 같이 본 시동을 볼 때와 비슷한 대화를 주고 받았어요.




해야하는 숙제 그냥 하라고 하니 딴 생각만 하면서 노는 아들,

게임 한 시간을 걸었더니 수학 숙제를 5분만에 다 해버리는 아들.

게임을 거니 숙제를 정말 빨리 헤치우는 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속이 정말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평상시에도 충분히 빨리 할 수 있는 일인데 미루고 게으름을 부린 걸 생각해보니 정말 혈압이... 후우...

나는 이런 저런 상상으로 하고 싶은것도 되고 싶은 것도 정말 많은데

엄마는 맨날 공부공부공부공부, 다른 애들은 맘껏 하는 게임도 시켜주지 않고 정말 너무합니다.

그래서 게임 시켜준다는 말에 수학도 국어도 헤치우고 하라는 미션도 다 했는데

엄마 미션을 다 하고 컴퓨터를 키니 12시가 되어서 컴퓨터가 꺼져버렸어요. ㅜ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어린이는 현승이에게 완전 감정이입이되서 난리난리고

저는 현승이 엄마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난리가 났습니다.

서로 자기의 마음이 이거랑 똑 같다며, 어차피 할꺼 빨리 하고 놀면 되는데, 충분히 빨리 할 수 있는데 왜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저와

저렇게 미션을 다 했는데 12시 넘었다는 이유로 약속을 안 지키는 건 정말 어른으로서 잘못된 행동이라며 열변을 토하는 우리 어린이.

서로 정말 맞닿을 수 없는 평행선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열변을 토했습니다.

이런 의견차이도 언젠가는 좁혀질까요?! ㅎㅎㅎㅎ

그 와중에 마음에 담고 싶은 말도 있었습니다.




내 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한 순간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

사실 저도 가끔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심지어 가족이라고 해도 가끔은...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사춘기든 갱년기든 꽉 막힌 노년이든 도통 대화하기 힘든 사람이랑 말할 때는 상대방 말을 듣기만 하다가 마법의 세 단어인

오케이, 노 플라블럼, 문제없어, 파이팅

만 외쳐도 마법처럼 대화가 풀린다는 작가의 말은, 저도 한 번은 꼭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우리 어린이와 대화할때 벽창호 같다 생각이 들면 저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실은 벌써 그럴때가 많지만서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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