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천체관측 떠나요! -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조상호 지음 / 가람기획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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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시작된 집콕 생활, 물론 강제적인 집콕 생활의 부작용도 있지만 


강제적으로 많아진 시간에 조금씩 조금씩 관심사가 넓어지는 우리 어린이를 보니 저는 참 반갑기도 합니다.


최근에 우리 어린이 그 관심사를 밤하늘 별로 넓혔는데요, 아빠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아빠와 함께  천체관측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 망원경을 사서 관측을 해 보자 하더라구요.


해서 이 책으로 우리 가족 같이 공부를 해 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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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고등학교 1학때 별자리 책을 보면서 밤하늘 별자리를 찾으면서 잠이 들기 일수였고


천문학과를 가지 못했지만 별을 무척 좋아했기에 대학 신입생때 천체관측 동아리 관측회를 따라간 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봄 옷만 가지고 있던 하숙생이라 4월의 추운 밤을 청재킷하나로 견디기 힘들었고, 챙겨주는 선배도 따로 없어서.... ㅜㅠ


한 밤중에 진행되는 관측은 잠이 많은 저로서는 무척 힘이 들었어요. ㅜㅠ 그날 너무 춥고 졸렸던 기억에 그 뒤로는 가지 않았던....


그래서 실은 아직도 천체관측에 대한 두려움이 살짝 있는데요,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죠?! ㅎㅎ



사실 춥고 졸렸던 기억도 있지만 망원경 구경이 어떻고 배율이 어떻고 망원경 조립은 어떻게 하고 등등 


천체관측 동아리 선배들의 설명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었기에 이 책도 어려울까봐 살짝 긴장하고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은 천체관측에 대한 기본 상식을 엄청 잘 알려주면서도 쉽고 재미있더라구요.


그건 아마도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소설로 엮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꽤 지식과 이야기가 적절하게 잘 조합이 되어 더 좋았어요.


주인공도 딱 우리 어린이와 같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라 더 잘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책 표지에 천체관측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는 표제어에 알맞게 정말 집 옥상에서 별을 관측하는 방법에서부터


망원경의 기본 사양, 원리, 망원경을 고르는 방법, 관리하는 방법등에 대해서 상세하고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답니다.


저는 아주 좋은 망원경 하나이면 별도 볼 수있고 성운, 성단, 혜성, 유성, 천체 사진등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별을 볼 것인지 성운, 성단 등을 볼 것인지 아니면 천체 사진을 찍을 것인지 그 주된 용도에 따라 망원경이 달라지더라구요.


천체 관측 동아리에 망원경이 왜 여러대가 있고 렌즈 등이 그리 다양하게 있었는지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겠더라구요. ^^




우리 어린이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당장 천체망원경을 사서 옥상이든 산이든 


어디로든 가서 별을 보고 싶어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어요.


일단 망원경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정해서 용도에 맞는 초보자용 망원경으로 결정해야겠어요. ^^



이 책은 망원경의 기본 원리, 사양, 종류, 고르는 방법 등도 무척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또한 별을 관측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무척 자세히 보여줍니다. 


달을 관측하는 방법, 목성, 토성, 화성 등을 관측하는 방법에서부터 성운, 성단을 찾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줘요.


그리고 이렇게 별을 찾는 방법 중 별자리를 기반으로 하는 방법이 나왔는데요,


실은 저는 천문학과를 가고 싶었지만 큰오빠가 별자리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고 해서 진로를 바꿨거든요.


그런데 별자리 공부도 하는 곳이 맞았어요, 천문학과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그렇다고 딱히 이제와서야 큰오빠를 원망스러워 하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



참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관측 일지를 매일 기록하는 것이었는데요.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도 되지만 위와 같이 간략하게 언제 어디서 어떤 망원경으로 무엇을 관측했는지 등을 기록할 수도 있는데요.


이런 기록들이 쌓인다면 이것 정말 한 재산이 되겠다, 찍은 사진도 같이 붙이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우리 어린이 뭔가를 쓰는 것이라면 좀 싫어하는 편인데, 이거 쓰자고 하면 쓰려나요? 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주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별은 자신을 보는 사람에게만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많이 와 닿았어요. 


별도 그렇지만 사실 사람도 이렇지 않나 해서요.


저 역시도 저를 보는 사람에게만 저를 열어보이죠. ^^



이 책을 통해 우리 가족도 서로의 화려한 모습을, 별의 화려한 모습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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