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소학 펜글씨 쓰기 - 사자소학에 담긴 뜻 공부하기
펜글씨 쓰기 연구회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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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 한자 쓰기를 꾸준히 시키고 있어서요, 이렇게 한자 교재를 보면 눈에 확 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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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은 중국 남송의 유학자인 주희가 편찬한 소학과 경전 등에서 교훈이 되는 내용을 골라 


네 개의 글자를 한 구절로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총 160 사자가 있더라구요.


사자소학이라는 책이 따로 있는 줄 알았던 저로서는 살짝 제 무식에 챙피하기도 했다는 그런!!! ㅎㅎㅎㅎ




사실 저는 펜글씨라는 제목에 더 끌렸던 책인데요 - 왜냐하면 우리 어린이가 글씨가 참.... 알아보기 힘들거든요 ㅜㅠ -


그런데 책을 하나하나 넘겨보니 오히려 사자소학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을 읽느라 한참이 걸렸습니다.



살면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父生我身 母鞠吾身 부생아신 모국오신" 부터 시작하는 사자소학은 그래서 더 친숙했어요.


내용은 삼강오륜에서부터 효를 강조하는 내용이 특히 많구요, 인, 의, 예 에 관한 이야기, 친구 사귐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옵니다.


일찍 독립해서 그런지 친정 부모님과도 그닥 살갑지 않은 저로서는 효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할머니께 문지방에 서지 마라, 방 한가운데 있지 마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사자소학을 읽다보니 효에 대한 부분에 이 내용들이 나오더라구요.


그저 할머니의 잔소리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출처가 있는 이야기였다니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중 많이 와 닿았던 부분이 있는데요, 친구를 무척 좋아하나 친구가 많지 않은 저로서는 조금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더라구요.




人之處世 不可無友 ​인지처세 불가무우 



낯도 많이 가리고 낯선 사람과는 쉽사리 친해지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 문구에 살짝 걱정도 들었어요.


처세에 능하지 못해 오해도 많이 사고, 오해를 샀다는 것을 모를때가 많아 풀어주지 못할때도 많고 그렇거든요.


그래도 그나마 제 주위에 적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또 한편으로는 혼자서 사는 것도 좋겠다 하는 생각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어디에서든 굳이 사람들과 많이 어울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안 하는데 이러다 사회부적응자가 될까 하는 우려가 살짝 들었어요.



擇友交之 有所補益 택우교지 유소보익



이거 말고도 근무자흑 근주자적 등 사자소학에는 유독 친구를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는 문구가 많아요. 


근데 저는 사람을 만나도 잘 판단하지 않는 편이고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고 


한 번 친해지면, 한 번 친구가 되면 거의 가림없이 쭉 친구로 지내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나 역시도 부족함이 많고 편협하고 나쁜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기에,


때로는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세상이라는 걸 또 잘 알기에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이 되는 문구였어요.



또 생각을 해 보니 인연이라는 게 맺고 나면 끊기가 어려우니.......


그래서 더욱 이렇게 경계하는 문구들이 많은가봐요.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제 부족함을 스스로 잘 알기에, 


현재의 친구들에게는 저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앞으로의 친구들은-이 나이에 새로운 사귐이 얼마나 올지는 모르지만서도요 ^^-


 사자소학의 충고에 따라 신중히 사귀어야겠다 정도의 결론이 납니다. ^^




人無責友 易陷不義 인무책우 이함불의



제 주위에 몇 안 되는 친구들, 그 친구들이 가끔 제게 잔소리를 하기도, 혼내기도, 쓴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회사에 있는 친구는 마음이 많이 여린 친구라 아주 조심스럽게 제게 충고를 하고 쓴소리 한 만큼 다독여주는 좋은 친구인데요.


혹시 그 충고들을 제 고집으로 억누르고 혹시 날 떠나게 만들지는 않았나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는 순한만큼 고집이 정말 센 편이라 앞으로도 이 글귀를 항상 뇌리에 새기면서 


제 사랑하는 좋은 친구들과 오래오래 함께 지내도록 스스로 조심해야겠습니다.



多友之人 當事無誤 다우지인 당사무오


벗이 많다는 것은 행실이 바르다는 것이고


무엇인가 본받을 점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벗이 많은 사람은 자기 어려운 일에 처할 때


자기 일처럼 도와주어서 잘못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회사 친구중에 성격이 참 좋아서 친구들이 정말 많은 친구가 있어요. 


이 글귀를 보니 정말 딱 떠올라서 ^^


오늘 출근하면 안부전하면서 글귀 보내줘야겠어요.



우리 어린이, 지금 쓰고 있는 한자책 끝나면 이 책으로 시작해야지 했는데, 


한자도 한자지만, 펜글씨도 펜글씨지만, 사자소학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하루 여덟자씩 바로 시작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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