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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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흥미로운 책이에요. 신랑도 제목을 보더니 재미나겠다며 슬쩍 가지고 가려더라구요.


어허, 신랑님. 차례를 지키셔야지요?!  ㅋㅋㅋㅋ



#책 #사람과나무사이 #오치도시유키 #세계사를바꾼37가지물고기이야기



세계를 바꾸기가 말처럼 그렇게 쉬운게 아닌데 물고기가 무슨 힘이 있어서 세계를 바꿨을까?!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화두였어요.


게다가 그런 물고기가 37개나 있다니 더더 그랬지요.




그래서 책을 받으면서부터 호기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독을 했는데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제목의 임팩트처럼 술술 읽히는 재미난 책은 아니었어요.


요즘 주로 어린이 책만 읽던 제게는 그저 읽어나가기가 살짝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책은 380여 쪽의 꽤 두꺼운 책인데요, 그런데 이 중 360 페이지 정도가 대구와 청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서양사에 대해서는 참 아는게 없는데요, 그나마 기억이 나는 것이 총균쇠와 테메레르입니다.


총균쇠에서 서양이 세계 정복(표현이 너무 거창한가요? ㅎㅎㅎ)에 대해서 


서양이 그렇게 온 세계를 다 잡아먹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총, 균, 쇠 세 가지에서 이유를 찾죠.


그래서 읽으면서 꽤 흥미를 가지고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계 정복에서 식량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요, 이 책은 식량에 주목을 합니다.


그렇게 서양 열강이 온 세계로 식민지를 건설할 만큼 활발하게 바닷길을 오갈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물고기라고 주장합니다. 그것도 소금에 절인 청어와 소금에 절여 햇빛에 말려 아주 딱딱한 대구라구요.


적도 부근의 바다에서 상하지 않고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 음식은 아주 딱딱하게 말린 대구외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청어와 대구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됨으로써 부의 상징이 되었고


바닷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식량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었던 거죠.


이와 더불어 육고기는 성욕을 지피는 뜨거운 고기이지만 물고기는 성욕을 억제하는 차가운 물고기라는 상징때문에


청교도의 단식 메뉴로 등장하면서 매주 수요일날 물고기를 먹어야 하고 이에 어업이 활발해지고 


그것이 또 부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기도 했구요.



책을 읽을 때에는 몰랐는데, 책을 덮고 난 지금 다시 한 번 이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적도 부근의 바닷길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정말 대구가 아니면 식량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음식이 없을까?


서유럽이 바다를 끼고 있다지만 경제가 어업하나로만 움직이지는 않았을텐데 


청어잡이 하나로 국제 정세가 정말 그리도 흔들렸을까? - 물론 돈이 큰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인데, 책을 덮고 나니 더 큰 호기심이 생기는 그런 책입니다.


그나저나  37가지의 물고기라고 되어 있는데, 제 머리속에는 청어와 대구 딱 두개만 남아있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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