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ㅣ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평점 :
#특별한서재 에서 출간된 #신호모데우스전 을 통해 #이상권 작가는
#동물실험 에 대한 주제를 매개로 우리들에게 특별한 메세지를 띄웁니다.

이 책의 제목인 #신호모데우스에서 #호모데우스 란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신을 뜻하는 데우스가 합쳐진 단어로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의 후속작으로 내어 놓은 책 제목으로 #신이된인간 을 뜻합니다.
신이 된 인간이라니 제목만으로도, 아니 단어만으로도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미심장한 제목과 걸맞게 책의 내용도 무척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중학교 과학시간에 동물 실험에 대한 찬반 토론으로 시작하던 이 책은 순식간에 그 넓이를 넓혀가며
인간의 불로불사인 영생과 영원한 젊음을 위해 무자비한 실험에 처하고
오직 실험을 진행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속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수 많은 동물들을 조명합니다.
심지어는 노숙자들, 어린이들 등 같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장면마저 나와 무척 충격이었죠.
그 장면을 읽으면서 저는 지난 금요일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저에게
우리 어린이가 해 준 그날 도덕 시간의 주제였던 "욕망"이 떠오르더라구요.
가지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면 원하던 것을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좋은 것을 찾는 인간의 욕망의 덫
그리고 가지면 가질수록 나누지 못하고 더더 가지려고만 하는 욕망의 덫.
모든 분야에서의 실험이라는 것이 어쩌면 더 많이 알고자 하는
알면 알수록 생기는 호기심을 더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역시도 호기심이 넘쳐나는 인간인지라 그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하는 그 움직임을 이해하면서도
하지만 이런 신 호모데우스에서 나오는 너무나도 비생명적인, 비윤리적인 실험 이야기를 들으면
생명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끝까지 지켜야하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어린이가 처음으로 동물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집에서 하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무렵이었어요.
아마도 학교 과학시간 등에서 수업 주제로 동물 실험에 대한 것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 때도, 그 후로도 간간히 우리 어린이는 동물도 사람도 똑같은 생명체인데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동물들을 실험하는 것은 절대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주장을 하더라구요.
그에 반해 저는 그래도 꼭 필요한 실험은 사람에게 직접 할 수 없으니
동물들을 통해서 꼭 필요한 실험은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나니 전적으로 우리 어린이의 주장에 동의할 수 밖에 없어지더라구요.
제 안에서 서로 나눠져 있던 인간과 동물이라는 경계가 서서히 옅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인류는 결국은 계속 이런 실험들을 통해서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겠죠?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생각들이 연계될 것 같아요.
간만에 생각이 깊어지는 책으로 생각하는 주말을 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