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2 - 수상한 블로거 벽장 속의 도서관 17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어릴때에는 영화나 책속에서 뱀파이어들이 너무나도 무섭게만 나와서


정말 영화 한 번 보면 몇 달을 엄마 옆에 붙어서 잤는데요,


자다가도 막 도망가고 싶은데 막 발이 안 떨어져서 죽을 것 같은 기분에 깨고 꺅. ㅎㅎ.


그런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책 #가람어린이 #시에나머서 #김시경 #뱀파이어시스터 #수상한블로거




세상속에 토끼(뱀파이어가 아닌 일반인)들과 함께 살면서 정체를 숨기면서 


함께 섞여 살고 있는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뱀파이어 시스터.


심지어는 토끼와 결혼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해서 태어난 쌍둥이 토끼와 뱀파이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ㅎㅎㅎㅎ


저는 이번 권 소제목인 수상한 블로거를 보고 조금 더 기대를 했답니다.


특히 수상한 블로거가 뱀파이어가 스며들어 사는 조용한 마을에


뱀파이어의 정체를 밝힌다고 하니 원래 또 이런 스토리가 스릴이 넘치잖아요.


블로거에 비밀에 폭로에 우리 어린이도 좋아할 것 같아 더 기대됐구요.



제 예상대로 이 비밀유지와 폭로 사이의 스릴은 참 재미나더라구요.


하지만 뭐랄까, 여자 친구들이 주인공이라서 그럴까요?


그런 와중에 서로를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가 제 마음에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올리비아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이비.


알아낸 사실을 바로 올리비아에게 알려줄 수 도 있었지만


올리비아가 받을 충격과 상처를 생각해서 스스로 알아갈 수 있게 기다려 주는 여유.





예상만이 아니라 실제로 범인을 알았을 때에도 


비밀유지를 할 수 있게 되었음에 안도하고 기뻐하기 보다는


올리비아가 받을 충격에 오히려 더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는 아이비.



요즘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배려하고 지내고 있나.


내가 아이비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깊이 빠졌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에 애써 일차원적인 대응만을 하고자,


새롭게 관계를 깊이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은근 피하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관계라는 것은, 아이비처럼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기다려준다면


좋은 관계로 잘 익어갈 수 밖에 없을텐데,


오히려 나의 부족한 면들이 새로운 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든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아이비와 올리비아를 생각하면서 조금 더 배려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내보기로 해 봅니다. ^^



책이란, 언제나 좋아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볼 수 있고 또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